[인터내셔널포커스] 세계 군사강국의 전략무기 경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가 압도적인 핵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중국이 빠른 속도로 추격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 스텔스 폭격기, 극초음속 무기까지 경쟁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26년 1월 세계 9개 핵보유국이 가진 핵탄두는 약 1만2187기로 추산된다. 미국과 러시아가 전체의 거의 86%를 차지해 여전히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강점은 육·해·공을 연결한 방대한 ‘핵 3축’과 이를 동시에 교체하는 현대화 능력이다.
지상에서는 미니트맨Ⅲ ICBM을 차세대 LGM-35A 센티널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센티널은 2027년 첫 시험발사를 거쳐 2030년대 초 초기 전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공중에서는 B-21 레이더가 핵심이다. B-21은 스텔스 기술을 활용해 강력한 방공망을 뚫고 장거리 타격을 수행하도록 개발된 차세대 전략폭격기로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모두 운용한다. 미 공군은 생산능력을 25% 확대하고 2027년부터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기체를 배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강점은 거대한 핵전력과 미사일방어망 돌파를 겨냥한 전략무기다.
대표적인 무기가 RS-28 사르마트 ICBM과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활공체다. 사르마트는 기존 보예보다 ICBM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다수의 핵탄두 또는 아방가르드와 같은 전략 탑재체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사르마트는 개발 과정에서 시험 실패와 지연을 겪었다. 러시아는 올해 5월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했으며 첫 연대의 실전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미 대규모로 실전배치된 무기로 보는 것은 이르다.
가장 빠르게 세력을 키우는 국가는 중국이다.
SIPRI는 중국이 약 62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한다. 미국·러시아와는 아직 큰 격차가 있지만 중국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핵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전략전력의 핵심 가운데 하나는 DF-41 ICBM이다. 중국은 이동식 ICBM뿐 아니라 북부지역에 대규모 미사일 사일로를 건설하고 있으며, 잠수함에서는 094형 전략핵잠수함에 사거리가 늘어난 JL-3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극초음속 분야에서도 경쟁은 치열하다. 러시아는 아방가르드를 실전 전력에 포함시켰고 중국도 극초음속 활공체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장거리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역시 장거리 극초음속무기 개발을 추진하며 격차 축소에 나서고 있다.
결국 ‘세계 최강 전략무기’를 하나의 숫자로 결정하기는 어렵다.
러시아와 미국은 여전히 핵탄두 규모에서 압도적이며 미국은 핵 3축 전체를 차세대 체계로 교체하는 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러시아는 ICBM과 극초음속 전략체계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러시아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21세기 전략무기 경쟁은 이제 핵탄두의 숫자를 넘어 ‘먼저 발견하고, 살아남아 보복하며, 상대 방어망을 돌파할 수 있느냐’를 둘러싼 기술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
BEST 뉴스
-
트럼프 또 노벨평화상 후보…올해 선택은 어디로
▲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추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
중국 자동차업계 거물의 추락…베이징자동차 전 회장 ‘사형 집행유예 2년’
▲ 쉬허이(徐和谊) 전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당서기 겸 회장. 쉬 전 회장은 28일 뇌물수수와 자금세탁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중국교망(中國僑網)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을 이끌었던 쉬허이(徐和谊) 전 당서기 겸 회장이 뇌물수... -
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 -
일본은 또 노벨상인데…중국 과학계서 불거진 자성론
▲ 일본의 잇따른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중국 과학계에서 연구 경쟁력과 연구환경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포커스 AI 제작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에서 또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자 중국 과학계에서도 논쟁이 일고 있다. 노벨상 수상 횟수로 한 나라... -
2억원짜리 중국 고급차, 급브레이크 밟자 페달 '뚝'…3대 모두 파손
▲ 중국 고급차의 긴급제동 시험에서 브레이크 페달 지지대가 파손돼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제동시험과 페달 파손 상황을 재구성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100만 위안에 육박하는 고급차의 브레이크 페달이 긴급제동 시험 도중 잇따라 부러져 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