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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AI 어뢰' 개발 주장…초고속에 정밀타격까지 가능할까

  • 김준하 기자
  • 입력 2026.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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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잠-2.0' 수중시험 발표…180차례 시험 주장에도 속도·명중률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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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해상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북한은 최근 AI 기반 표적 탐지 기능을 갖춘 신형 어뢰 '잠-2.0'의 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적 함정을 추적하는 신형 어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빠른 속도로 접근해 움

직이는 표적까지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성능을 판단할 속도와 사거리, 명중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국방과학원과 미사일총국, 수뢰무기연구국이 지난 15일 신형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 '잠-2.0'의 수중시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목표 탐색과 유도 기능에 AI를 적용했으며, 지난 5년 동안 180차례 시험을 거쳐 로켓 추진 장치의 성능을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관건은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확보했느냐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어뢰는 강한 저항을 받는다. 이를 줄이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초공동 방식이다. 어뢰 주변에 기체층을 만들어 물과의 마찰을 줄이는 원리다. 러시아의 쉬크발 어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속도가 빨라지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 수중 음향탐지 장비의 성능이 제한될 수 있고, 고속으로 이동하면서 방향을 바꾸기도 어렵다. 빠르게 달리는 어뢰를 만드는 것과 움직이는 함정을 정확히 맞히는 것은 다른 기술이다.


북한이 강조한 AI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불분명하다. 수중 음향 신호에서 표적을 구별하는 수준인지, 상대 함정의 움직임을 예측해 공격 경로까지 조정하는 기술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기존 유도장치에 일부 기계학습 기능을 적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주장한 180차례 시험 역시 그대로 실전 성능을 입증하는 수치는 아니다. 추진 장치와 유도장치의 개별 시험이 포함됐을 수 있고, 실제 표적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명중률을 기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북한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북한은 지난 14일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 2종을 시험발사했다고 밝힌 데 이어 신형 어뢰 시험까지 공개했다. 잠수함과 수중무기를 활용한 공격 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 해군에도 관심을 끌 만한 변화다. 북한이 실제로 초고속 정밀유도 어뢰를 확보했다면 함정의 탐지·방어체계에 새로운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다만 북한의 발표만으로 기존 어뢰보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AI라는 이름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표적을 얼마나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느냐다. 북한은 신형 어뢰의 성능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자료는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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