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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둥지 옮긴 연길 수상시장…국경절 연휴 첫날부터 북적

  • 김다윗 기자
  • 입력 2026.10.0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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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이전한 중국 지린성 연길 수상시장이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길신문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일,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의 아침이 일찍부터 붐볐다. 사람들이 몰린 곳은 연길의 대표적인 새벽 명소 수상시장이다. 지난 7월 자리를 옮긴 뒤 처음 맞는 국경절 연휴라 현지의 관심도 크다.


중국 CCTV가 전한 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장터를 둘러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떡과 순대, 김치 등 조선족 먹거리를 파는 점포 앞에는 줄이 이어졌고, 지역 특산품을 고르는 외지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수상시장은 연길의 오래된 아침 풍경 가운데 하나다. 1980~1990년대 연집하 주변에 상인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장터가 형성됐다. 장마철이면 강물이 가까이까지 불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상시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부터 관광지는 아니었다. 주민들이 아침거리와 생활용품을 사고팔던 평범한 장터였다.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연길을 찾는 외지인이 늘면서부터다. 조선족 음식과 생활문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졌고, 어느새 연길 여행에서 빼놓기 어려운 코스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시장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기존 장터는 7월 16일 영업을 끝냈고, 이틀 뒤 약 1㎞ 떨어진 참화가 2599호에서 새 수상시장이 문을 열었다. 300여 개 점포가 함께 옮겼다.


새 시장은 약 1만2000㎡ 규모로 조성됐다. 총투자액은 1억2000만 위안에 이른다. 예전 장터의 분위기는 살리면서 좁았던 판매 공간과 편의시설을 넓혔다. 새벽에 잠깐 들르는 시장에서 먹고 둘러보며 머무는 공간으로 성격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사람이 몰리자 주변 교통도 손봤다. 연길시는 수상시장 인근을 지나는 6·23·50번 버스 운행 차량을 23대에서 29대로 늘렸다. 혼잡 시간대 운행 횟수도 하루 90여 회에서 120여 회로 확대했다.


연변주는 이번 연휴를 겨냥해 10월 7일까지 60여 개 문화·관광 행사와 8개 테마 관광코스를 운영한다. 음식과 숙박, 쇼핑, 스포츠를 묶어 여행객이 하루라도 더 머물게 하려는 전략이다. 수상시장 역시 이런 연길 관광의 변화 한가운데 있다.


강변의 작은 새벽장터에서 출발한 수상시장은 이제 연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됐다. 장소도 넓어졌고 찾아오는 사람도 달라졌다. 그래도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시설보다 이른 아침 뜨거운 김이 오르는 음식과 상인들의 분주한 손길이다. 새 수상시장이 문을 연 뒤 처음 맞은 국경절 아침, 연길의 하루는 이곳에서 먼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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