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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한 번 못 던지고 탈락…중국 여자 크리켓, 비에 막힌 아시안게임

  • 안대주 기자
  • 입력 2026.09.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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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로 물에 잠긴 크리켓 경기장을 바라보는 중국 여자 대표팀을 표현한 이미지. 중국은 17일 방글라데시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8강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국제랭킹에 따른 대회 규정으로 탈락했다.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이 공 한 번 던져보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8강에서 탈락했다. 상대 방글라데시도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대회 규정에 따라 준결승에 올랐다.


17일 일본 아이치현 닛신시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예정됐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크리켓 중국-방글라데시 8강전이 비로 인한 경기장 사정으로 취소됐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그라운드 상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심판진은 세 차례 경기장을 점검했지만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토스도 하지 못한 채 취소가 결정됐다.


승부는 경기장이 아닌 규정에 따라 갈렸다. 토너먼트 경기가 열리지 못할 경우 국제랭킹이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도록 한 규정이 적용됐다. 세계랭킹 10위 방글라데시는 준결승행 티켓을 얻었고 36위 중국은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중국으로서는 허탈한 결과다. 중국 여자 대표팀은 지난 5월 열린 아시안게임 예선을 거쳐 어렵게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5월 31일 네팔과의 3위 결정전에서 5위켓 차로 승리하며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본선 무대에 합류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네팔전 역시 비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은 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일본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본선에서는 비 때문에 실력을 겨뤄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아시안게임 크리켓에서 우천 취소 뒤 순위에 따라 다음 라운드 진출팀이 결정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항저우 대회 여자부에서도 일부 8강전이 비로 열리지 못하면서 상위 시드 팀들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크리켓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아시아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도 경기장 확보 문제가 불거졌지만 최종적으로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중국은 예선을 통과해 어렵게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8강에서 발길을 돌리게 됐다. 경기 시간 0분, 투구 기록도 0개다. 중국 여자 크리켓의 이번 아시안게임은 공식 경기 한 번 치르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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