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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아래 퍼진 장 향기…연변 된장문화축제 개막

  • 화영 기자
  • 입력 2026.06.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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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지린성 연변에서 개막한 제22회 중국조선족 된장 오덕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전통 장 담그기 시연과 민속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축제는 조선족 전통 된장문화의 계승과 약식동원(藥食同源) 정신 확산, 건강산업 육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사진=문화축제 조직위원회)

[인터내셔널포커스] 백두산 자락에 자리한 연변에 전통 장맛이 다시 한 번 깊은 향을 퍼뜨렸다.


제22회 중국조선족 된장 오덕(五德) 문화축제 및 오덕 저중수소 낫토된장·장주 문화축제가 9일 연변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행사장에는 연변 지역 주민은 물론 중국 각지에서 방문한 관광객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조선족 전통 장문화의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함께 조명했다.


올해 축제는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조선족 된장·약식동원(藥食同源)’을 핵심 주제로 내세웠다. 주최 측은 조선족 전통 된장 제조기술을 계승하는 동시에 음식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동양 전통 철학을 현대 산업과 접목해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에서는 전통 장 담그기 시연과 무형문화유산 체험 행사, 건강식품 전시, 민속공연 등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조선족 특유의 발효음식 문화를 체험하며 장문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생활 속 의미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조선족 된장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생활문화이자 공동체 정신의 상징으로 평가받는다. 정성과 인내를 바탕으로 한 장 담그기 전통은 세대를 거쳐 전승되며 조선족 가정의 생활규범과 가족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최근 건강식품과 발효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선족 전통 장문화는 새로운 산업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저중수소 낫토된장을 비롯한 기능성 발효식품이 소개됐으며, 전통 발효기술과 현대 생명공학을 결합한 건강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연변은 중국 최대의 조선족 집거지이자 백두산 관광권의 중심 지역으로 꼽힌다. 지역사회는 전통 음식문화와 민속관광을 연계한 문화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된장문화축제 역시 지역 문화자산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변 오덕장주유한회사 리동춘 이사장은 개막식에서 “조선족 전통 장문화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정신적 의미를 더욱 널리 알리고, 지린성 무형문화유산인 조선족 된장을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2회를 맞은 중국조선족 된장 오덕문화축제는 조선족 전통 발효문화 보존과 산업화, 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연변을 대표하는 민속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통 장문화가 문화유산 보호를 넘어 건강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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