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동북 지역에서 채굴 효율과 자원 회수율을 높일 수 있는 신형 희토류 광상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남부 중심의 희토류 개발 구조와 다른 형태의 광상이 확인되면서, 중국의 전략 광물 공급망 경쟁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연구진이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서 새로운 형태의 ‘광물 해리형 희토류 광상’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과학원 지질·지구물리연구소와 중국과학원대학, 헤이룽장성 지질광산국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관련 논문은 지난달 중국 학술지 '암석학보'에 발표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새 광상은 암석이 반복적인 동결·융해 과정을 거치며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희토류 원소가 모나자이트(독거석), 제노타임(인산이트륨광) 등 광물 내부에 집중적으로 존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광상은 경희토류와 중희토류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란타넘·세륨·네오디뮴 등 경희토류 함량이 높게 나타났으며, 일부 구역에서는 이트륨 계열 중희토류 농축 현상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희토류는 네오디뮴·디스프로슘·세륨 등 17개 핵심 원소를 통칭한다. 전기차와 반도체, 풍력발전, 초전도체, 군사장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폭넓게 사용되며, 글로벌 공급망 경쟁에서도 전략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가공 국가로 꼽힌다. 국제 자원업계에서는 중국이 글로벌 희토류 정제·가공 분야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중국 남부의 이온흡착형 희토류 광상은 세계 중희토류 공급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아 왔다. 다만 채굴 과정에서 화학 용액을 활용해야 해 환경 부담이 크고, 일부 희토류의 회수율이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반면 이번 동북 지역 광상은 암석이 이미 모래와 자갈 형태로 분해돼 있어 채굴과 선별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 또 일부 시료에서는 기존 북방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중희토류 함량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중국 희토류 자원의 잠재 개발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기존의 ‘남부 중희토류·북부 경희토류’ 중심 구조에도 일정 부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내 신규 희토류 광상 발견이 이어질 경우, 글로벌 전략 광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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