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공격 이후 전 세계에서 ‘세계대전’ 검색량이 급증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최근 며칠 사이 ‘world war’ 검색량은 76% 늘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뒤, 이란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 충돌이 세계대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현재 상황을 세계대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교 전쟁연구 강사 니콜 타운젠드 박사는 세계대전이 성립하려면 미국·중국 같은 주요 강대국 대부분이 직접 전투에 참여하고, 전장이 여러 대륙으로 확산되며, 동맹 체계를 통해 다수 국가가 전쟁에 끌려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직접 군사행동에 나선 국가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이란 정도에 한정돼 있다. 키어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의 방어 목적 군사작전을 위해 영국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했지만, 영국은 이후 해군 구축함 1척을 중동으로 보내는 수준의 대응에 그쳤다. 키프로스 내 영국 공군기지는 이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도 군사 참여 가능성에 대해 “매우 가능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 역시 외교적 긴장 완화를 촉구하며 직접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쟁 장면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중의 위기감이 커졌지만, 강대국들 역시 전면전이 가져올 비용을 잘 알고 있어 당장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니콜 타운젠드 박사는 “85년 동안 세계대전이 없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다”며 “갈등은 격화될 수 있지만 동시에 관리되고 봉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 충돌이 장기화하고 주요 강대국의 직접 군사 개입이 늘어날 경우 국제 질서는 빠르게 다른 국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에너지 공급망과 해상 물류,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 국제사회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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