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비유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에 대해 이주민 단체가 “명백한 혐오·차별 발언”이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다문화가정협회는 6일 발표한 규탄성명에서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전남 서부권 타운홀미팅 생방송에서 김 군수가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이주민을 사람이 아닌 ‘수입 대상’으로 비하한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밝혔다.

협회는 “해당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이주민의 존엄을 부정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반인권·반여성·인종차별적 언행”이라며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에게 깊은 상처와 불안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성명을 낸 최미자 회장은 “24년째 이 땅에서 살아온 이주민이자 지역에서 네 아이를 키우며 공동체 활동을 해 온 시민으로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욕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은 이 지역을 함께 일구는 소중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특히 “공직자는 주민 모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공적 토론의 장에서 혐오적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인권 감수성의 심각한 부재를 드러낸 사건”이라며 “이를 ‘실수’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충남다문화가정협회는 성명을 통해 ▲김 군수의 즉각 사퇴 ▲전라남도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중앙·지방정부 차원의 혐오·차별 발언에 대한 제도적 대응 강화를 요구했다. 특히 “말뿐인 유감 표명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은 ‘수입품’이 아니라 이 땅의 이웃이자 지역을 함께 만드는 동등한 시민”이라며 “차별적 인식이 더 이상 사회에 자리 잡지 않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외국인을 ‘수입’이라 표현한 김희수 진도군수, 즉각 사퇴하라!
최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전남 서부권 타운홀 미팅 생방송에서 김희수 진도군수는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라고 발언하며 이주민을 사람이 아닌 ‘수입 대상’으로 비하했다.
이는 단순한 실언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민의 존엄을 부정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명백한 반인권·반여성·인종차별 발언이다.
나는 25년째 이 땅에서 살아온 이주민이자, 지역에서 아이 넷을 키우며 공동체를 위해 활동해 온 시민으로서, 그리고 충남다문화가정협회 회장으로서 이번 발언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욕감과 깊은 분노를 느낀다.
1. ‘사람을 수입한다’는 표현은 명백한 혐오이자 차별이다
대한민국은 250만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사회이다. 이주 여성과 이주 노동자,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이 지역을 함께 일구며 살아가는 소중한 이웃이다. 그럼에도 특정 국가의 여성들을 ‘수입할 물건’처럼 언급한 것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고, 이주민의 존재를 열등하게 규정하는 심각한 혐오 발언이자 인권 침해 행위이다. 이러한 인식을 가진 사람이 지역의 행정과 시민의 삶을 책임질 자격은 없다.
2. 공직자의 인권 감수성 부재를 드러낸 중대한 사건이다
군수는 주민 모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공적 토론의 장에서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을 모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평소 인식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미 이 발언으로 수많은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이 깊은 상처와 불안을 겪고 있다. 이 사건을 ‘실수’로 치부하며 넘어갈 수 없다.
3.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① 김희수 진도군수는 즉각 사퇴하라. 이주민을 ‘수입품’으로 취급한 군수는 지역의 다양성과 인권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 말뿐인 유감 표명이 아니라,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고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라.
② 전라남도는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공직자 인권·다문화 감수성 교육을 의무화하고, 혐오 표현에 대한 제재 체계를 시급히 확립하라.
③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혐오·차별 발언에 대한 제도적 대응을 강화하라. 공적 영역에서 반복되는 혐오 표현에 대해 명확한 규제와 책임을 부과할 법·제도를 마련하라.
4. 이주민·다문화 가족은 ‘수입품’이 아니다. 우리는 이 땅의 이웃이며, 지역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등한 시민이다.
저 최미자와 충남다문화가정협회는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을 것이다. 이주민과 다문화 가족의 인권을 짓밟는 차별적 인식이 더 이상 이 사회에 자리 잡지 않도록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우리는 다름을 존중하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역과 정부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충남다문화가정협회 일동
회장 최미자
BEST 뉴스
-
평양 공연장 함께한 김정은·김주애… 북한 권력 상징 재확인
[인터내셔널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부인 리설주, 딸 김주애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며 북한 여성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정은이 전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3·8 국제부녀절’ 기념 문예공연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 -
[사건브리핑] 김포 기숙사 사망·과천 화재·남양주 살인… 수도권 밤사이 사건사고 잇따라
[인터내셔널포커스] 경기 북부와 수도권 곳곳에서 밤사이 사망 사고와 흉기 사건이 잇따랐다. 공장 기숙사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고, 식당 화재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거리에서는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가 살인 후 도주했고, 술집과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잇단 흉기 난동이 발... -
3·1운동 이끈 여성 독립운동가 3인, ‘2026년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인터내셔널포커스] 국가보훈부는 3·1운동에 참여해 자주독립정신 확산에 기여한 여성 독립운동가 이선경, 조화벽, 김향화 선생을 ‘2026년 3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3·1운동은 1919년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전개된 만세운동으로, 이들 세 여성은 당시의 사회적 제약을 넘어 독립운동... -
홍준표 “지지율 10%대 정당, 윤석열 잔재에 인질 잡혀 지방선거 치를 수 있나”
[인터내셔널포커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를 둘러싼 야권 내부 논란과 관련해 “무죄추정의 원칙은 사법적 개념일 뿐, 정치적 판단의 자료가 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통은 이미 탈당했고, 1심에서 세 개 재판부가 내란죄로 결론을 내... -
베이징·단둥~평양 국제열차 운행 재개… 북·중 인적 교류 확대
△중조우의교를 통과하는 북·중 국제여객열차. 12일부터 베이징·단둥~평양 구간 국제여객열차가 주 4회 양방향 운행을 재개하면서 북·중 간 인적 교류 정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출처=신화통신)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북한 국제여객열차 운행이 12일부터 재개되면서 베이징...
실시간뉴스
-
[사건브리핑] 김포 기숙사 사망·과천 화재·남양주 살인… 수도권 밤사이 사건사고 잇따라
-
3·1운동 이끈 여성 독립운동가 3인, ‘2026년 3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
홍준표 “지지율 10%대 정당, 윤석열 잔재에 인질 잡혀 지방선거 치를 수 있나”
-
“조회 수만 나오면 된다”… 거짓 정보 퍼뜨리며 탈세한 유튜버 16곳 세무조사
-
홍준표 “윤석열, 권력은 모래성… 결국 부부 모두 감옥행”
-
민주당 “내란 비호 정당에 관용 없다… 더 큰 심판 올 것”
-
조갑제 “장동혁, 음모론자 전한길과 동반 자폭 위험…극우는 늘 이렇게 무너진다”
-
이주여성단체, 진도군수 ‘여성 수입’ 발언 규탄 집회
-
민주당, ‘외국인 여성 수입’ 발언 김희수 진도군수 전격 제명
-
“외국인 여성을 ‘수입품’ 취급”…충남다문화가정협회, 김희수 즉각 사퇴 촉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