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친 직후 일본을 찾아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은 10일 이 대통령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2025년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대면하게 된다.
이번 방문은 이 대통령이 최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며칠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중국의 대만 주변 대규모 군사훈련과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환경이 긴장된 상황에서 추진됐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화요일 나라에서 정상회담과 공식 만찬을 함께하며, 역내 및 글로벌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경제·사회·문화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폭넓게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이뤄지는 조기 상호 방문을 통해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궤도로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일 양국은 일본의 1910~1945년 한반도 식민지 지배 문제로 오랜 갈등을 겪어왔으며, 다카이치 총리가 보수 성향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해 왔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전임자인 윤석열 정부가 추진했던 한일 관계 개선 기조를 일정 부분 계승하면서도, 보다 신중한 외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4년 8월에도 일본을 방문해 당시 총리였던 이시바 시게루와 회담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공유하는 이웃과 같은 존재”라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며,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6년 만에 한국 정상으로서 중국을 찾았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미사일과 전투기, 해군 함정을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 직후였다. 해당 훈련에 대해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비판적 입장을 냈지만, 한국 정부는 공개적인 비난을 자제했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국 방문 과정에서 민감한 사안은 논의되지 않았다”며 “한국이 절제된 태도를 유지한 데 대해 일본 언론에서도 일정 부분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대 국제안보 전문가 이쿠앙 헝 교수는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한국과 일본이 겪어온 공통의 경험과 그 여파가 논의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간 이견을 벌리려는 중국의 전략을 경계하며 서울과 도쿄가 공유하는 공통 분모를 재확인하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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