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포커스] 이재명 대통령이 재외동포 정책에서 조선족과 고려인에 대한 차별 문제를 직접 언급하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의 삶을 다룬 전기 《인간 이재명》이 중국에서 번역 출간돼 현지 학계와 독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9일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재외동포 또는 재외국민을 소재 국가별로 차별하는 느낌이 있다”며 비자와 체류 자격, 국적 정책 전반에서 형평성 문제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조선족과 고려인에 대해 다른 비자·국적 정책이 적용돼 왔음을 설명하며, 내년 상반기 관련 비자 제도를 통합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소재 국가로 인한 차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가난한 나라에 산다는 이유로 차별받는다고 느낀다면 재외동포 입장에서는 서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정책 전반에서 조선족·고려인을 포함한 동포 집단을 국가별로 구분해 대우하는 관행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편 이 대통령의 전기 《인간 이재명》은 최근 중국에서 《이재명의 인생여정(李在明的人生之路)》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중국 세계지식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이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첫 대선 도전 이전까지의 삶을 다룬 전기로, 한국 사회 산업화 과정에서의 노동과 빈곤, 계층 이동의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중국어판 번역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소속 조선족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번역진은 “이재명의 성장사는 한국 산업화 과정에서 아동노동자와 노동자들의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그의 삶이 오늘날 중국 청년들에게도 사회 구조와 계층 문제를 이해하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의 전기나 자서전이 중국에서 출간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저작이 중국에서 번역된 바 있다. 다만 조선족 연구자들이 번역에 직접 참여하고, 노동·계층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점에서 이번 출간은 이전 사례와 차별화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족·고려인 정책 개선 요구와 중국 내 전기 출간은 각각 다른 사안이지만, 재외동포와 중국 사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서사와 메시지가 동시에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교차 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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