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외교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부 지휘관을 잃었지만 이란의 군사 능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6월 충돌 당시보다 현재는 더 신속한 반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진정한 약속 4’ 작전 제8호 공보를 통해 보복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수비대는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미·영 유조선 3척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가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고, 쿠웨이트 내 미군 해상 인프라 3곳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바레인의 살만 항에 위치한 미군 기지는 무인기 4대의 공격을 받아 지휘·후방 지원 시설이 손상됐으며, 바레인 내 미군 주둔지도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중동 지역의 다른 미군 기지들 역시 연쇄 공격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반격으로 “미군 56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 중앙사령부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실 확인’ 성명을 내고,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대규모 인명 피해를 입었다는 이란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이번 공방은 실제 피해 규모와 별개로, 미·이란 간 충돌이 확전 임계선 관리 국면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은 대규모 미군 사상 주장과 해상·기지 동시 타격 발표를 통해 억지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국은 이를 즉각 부인하며 충돌 수위를 통제하려는 기류를 드러냈다. 특히 이란이 유조선과 해협, 주변국 미군 기지를 동시에 거론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을 포함한 역내 에너지·군사 요충지를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미측이 피해를 부인하면서도 대응 수위를 낮춘 점은, 전면전은 피하되 압박과 경고를 병행하는 ‘관리된 긴장’ 전략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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