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투데이]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에서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포격과 공습이 이어지고, 양국에서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중국인 일부가 부상했다는 소식까지 나오며 긴장감이 한층 높아졌다. 양측은 모두 “상대가 먼저 발포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중국 매체 난두(N视频)는 10일 캄보디아 오도민제이주 오스마 카지노 일대에서 포격이 있었다는 제보가 주캄보디아 중국대사관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중국인이 다쳤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으며, 대사관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경 인근 지역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즉시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당분간 국경 접근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 충돌은 수개월간 간헐적으로 이어져 온 분쟁이다. 양국은 지난 7월 연일 충돌 끝에 휴전 협정을 발표했지만, 총성이 완전히 멈춘 적은 없었다. 이달 들어 교전은 다시 대규모로 확대됐고, 양측은 “상대가 휴전 합의를 먼저 깼다”고 주장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민간인 피해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최근 5일 동안 민간인 10명이 사망했고, 그중에는 갓난아기도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부상자는 60명 이상이다. 내무부는 “19만 명, 5만6000여 가구가 국경을 떠나 피난했다”며 “태국군이 포격을 강화하고 F-16 전투기까지 투입해 국경에서 30㎞ 떨어진 마을까지 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국경 지역 514개 학교가 폐쇄돼 13만 명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태국도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태국 국방부는 이번 교전으로 태국군 9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약 20만 명의 주민이 난민 캠프에 피신했으며, 이 중 3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국경 인근의 병원·보건소 약 200곳도 포격 피해로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다.
중국대사관은 11일 재차 공지를 내 “프레아비헤아, 오도민제이, 반티에이민제이, 바탐방, 포우싯 등 태국 접경 지역에 있는 중국인은 즉시 이동하라”며 “다른 지역에 머무는 중국인들도 당분간 국경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대치가 확전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양국 민간인뿐 아니라 주변국 국민의 안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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