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일본 정부가 대만과 불과 110㎞ 떨어진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방공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일본의 서남 방위선이 대만 인접 지역까지 본격적으로 전진하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4일 기자회견에서 2030회계연도(2030년 4월~2031년 3월)에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가 구체적인 배치 시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치 대상은 03식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부대로, 전투기와 미사일 요격이 임무다. 일본 언론은 이번 조치가 ‘대만 유사시’를 상정한 방공 능력 강화 차원이라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다음 달 2일 요나구니섬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시설 정비 상황에 따라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2030회계연도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사일 부대 배치에 앞서 2026회계연도에 전투기 통신을 교란하는 방공 전자전 부대를 먼저 창설할 계획이다. 강력한 전파로 레이더를 무력화하고 항공기와 지상 기지 간 통신을 차단한 뒤, 방공 미사일 부대를 추가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일본의 방공망은 한층 더 서쪽으로 확장된다.
요나구니섬은 류큐 열도 최서단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곳을 ‘대만 유사시’ 일본의 최전선 방어 거점으로 간주해 왔다. 요나구니섬은 대만과 약 110㎞ 떨어져 있다. 현재 주둔 부대는 연안 감시와 정보 수집이 주 임무로, 전투기나 미사일에 대한 방어 능력은 제한적인 상태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류큐 열도 전반에서 자위대 배치를 빠르게 늘려왔다. 2016년 요나구니섬에 연안 감시 부대를 배치했고, 2019년에는 아마미오시마와 미야코지마에 지대공·지대함 미사일 부대를 설치했다. 2023년에는 이시가키섬에 주둔지를 개설하고 12식 지대함 미사일과 03식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했다.
일본 언론은 2022년 중국 인민해방군 훈련 당시 발사된 미사일이 요나구니섬 인근 약 80㎞ 해역에 떨어진 사례도 함께 전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중국 대만 인근 서남 제도에 공격적 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지역 긴장을 고의로 고조시키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중국 국방부도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으로 일본과는 무관하다”며 “일본이 군사 개입을 시도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EST 뉴스
-
사랑은 끝났는데 반려동물은…중국 커플들의 ‘이별 후 분쟁’
[인터내셔널포커스] 연인 관계는 끝났지만 함께 키우던 반려동물을 두고 다툼이 시작됐다. 한쪽은 구입비를 냈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은 자신이 줄곧 돌봤다며 맞선다. 중국에서 헤어진 연인들이 개와 고양이의 소유권을 놓고 법정까지 가는 사례가 잇따라 소개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 -
김정은 사망설에 세계가 술렁…가짜뉴스는 누가 키웠나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망설이 해외 온라인에서 확산한 가운데, 북한은 김 위원장의 가족 동반 공개활동을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모습과 가족의 전시회 참관 장면을 재구성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
영국 바클레이스, AI 도입 속 5000명 감원…이익은 12% 증가
▲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이 인공지능(AI) 도입과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약 5000명 규모의 인력 감축에 나섰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은 12% 증가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 대형 은행 바클레이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
트럼프 또 노벨평화상 후보…올해 선택은 어디로
▲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후보로 추천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0월 9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발표된다. 사진=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2026년 노벨평화상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도... -
중국 전고체 배터리 2030 승부…한국은 어디까지 왔나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다음 승부처로 전고체 배터리를 찍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넓힌 데 이어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 7개 부처가 최근 내놓은 배터리 산업 발전계획에는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
중국 랴오닝성 범죄조직 4개 적발…빚 독촉부터 약국 협박까지
▲ 중국 랴오닝성 공안당국이 공개한 범죄조직 검거 관련 사진. 공안 관계자들이 검거된 용의자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중국장안망)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돈을 받고 싸움에 가담하는 전통적인 폭력행위를 넘어 불법 채권추심과 보이스피싱 자금 운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