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중국국제무역센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219개 국가와 지역의 28만 8,900명의 바이어들이 참가해 지난 135회 대비 17.3%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376개 주요 다국적 기업이 참여했으며, 현장 수출 의향 계약액은 25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 성장했다. 특히 '일대일로' 참여국 구매자들이 18만7,400명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하며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홍콩 항셍대학 황웨이하오(데이비드 웡) 강사는 "미중 관세전쟁이 중국의 수출 구조 조정을 촉진시켰다"며 "신흥시장 구매자 증가 추세가 중국의 대미 무역전쟁 대응 자신감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서비스 로봇 전용관에 외국인 구매자들이 몰리는 등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수출업체들은 "신흥시장 주문의 수익성이 미국보다 낮고 구매력 예측이 어렵다"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3만1,000여 개 중국 기업이 참가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전 참가 기업이 3만 개를 돌파했다.
중국 소상품 유통의 중심지인 이우(義烏)에서도 시장 다변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 방송은 이우 상인들이 스페인어·아랍어 학습에 열중하며 아프리카·남미 구매자들과 적극적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완구업체를 운영하는 후톈창(胡天强)씨는 "미국 매출 비중이 20~30%에서 중동·남미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우리는 결코 자금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45%의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무역업체 임원은 "미국의 무역전쟁이 다른 지역 사업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며 "중국과의 거래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광저우무역박람회는 향후 6~9개월 중국 무역 동향을 예측하는 '기후도'로 평가받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중국 경제의 적응력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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