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협상을 추구하고 있지만, 사태 악화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레바논 방문 중인 8일(현지 시각)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국면으로 전개되더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도착해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방문의 목적에 대해 “중동 지역 정세와 관련해 레바논 정부 인사들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SNN 통신이 중계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우리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기초한 협상에 열려 있다”며 “다만 미국이 협상과 압박은 전혀 다른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의미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또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에 가하는 위협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은 중동의 7개국을 공격했고, 레바논 일부 지역은 여전히 이스라엘군의 점령 상태에 있다”며 “2025년 체결된 휴전 합의도 반복적으로 위반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5년 12월 29일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란이 미사일 및 핵 개발을 계속 추진할 경우 새로운 군사적 타격을 지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의 이번 발언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강경 대응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두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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