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얀마 북부를 거점으로 한 대형 범죄조직에 대한 중국의 초강경 사법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명씨(明氏) 가문 핵심 인물 11명이 사형에 처해진 데 이어, 또 다른 초대형 국경 범죄조직인 백씨 가문 핵심 인물 4명에 대해서도 2일 사형이 집행됐다.
중국 사법당국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백씨 가문 핵심 인물인 백응창(白应苍), 양리창(杨立强), 후샤오장(胡小姜), 천광이(陈广益)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들은 고의살인과 고의상해를 비롯해 전신·온라인 사기, 마약 제조·판매, 납치, 불법 도박장 운영 등 다수의 중대 범죄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
이 사건은 2025년 11월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됐으며, 피고인들이 항소했으나 광둥성 고급인민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이후 최고인민법원이 사형 집행을 최종 승인했다. 함께 기소됐던 백소성(白所成)은 1심 선고 이후 병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당국 조사 결과, 백씨 가문은 미얀마 북부 코캉(果敢) 지역에 다수의 범죄 단지를 조성하고, 이른바 ‘자금책’을 끌어들여 무장 보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신·온라인 사기와 불법 도박, 납치, 강제 성매매 등을 조직적으로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범죄로 조성된 자금 규모는 290억 위안(약 5조 원)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중국인 6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조직 수괴로 지목된 백응창은 메스암페타민 약 11톤을 제조·유통한 혐의까지 추가로 인정돼, 사법부로부터 “범죄 성격이 극히 악질적이고 사회적 해악이 막대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중국 사법부는 “미얀마 북부를 거점으로 한 국경 범죄조직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법에 따라 엄벌할 것”이라며, 명씨 가문에 이어 백씨 가문까지 연쇄적으로 사형이 집행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전신·온라인 사기와 마약 범죄에 대한 중국의 ‘무관용 원칙’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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