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중국 바이두(百度) 로봇택시가 반 통제구역을 벗어나 개방된 도로로 확대되고 있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두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아폴로 고(Apollo Go)’가 제공하는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봇택시) 서비스는 1년 넘게 베이징 수도강철회사 산업단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아폴로 고’ 로봇택시는 후베이(湖北)의 우한(武汉)과 충칭(重庆)에서 더 큰 발전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지역은 최근 다른 일부 도시에서 안전요원이 조수석에 앉는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것과 달리 자격증을 획득할 경우 무인 로봇택시의 상업 운영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달부터 중국 기술 중심지인 선전(深圳)의 특정 지역 및 도로 구간에서 수동주행 모드와 보조장치가 아예 없는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주행도 허용됐다.
지쉐훙(纪雪洪) 중국 북방공업대학 자동차산업혁신연구센터 주임은 “자율주행 기술을 향상시키는 로봇택시의 상업운영 확대는 로봇택시의 대중적 인지도와 수용도를 높임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도시의 과감한 행보는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 상업 운영과 관련된 부양책을 적극 추진한 덕분이라는 평가이다.
그 사례로 중국 정부가 발표한 스마트커넥티드카 발전 전략에는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에 속도를 올릴 것을 명시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해 스마트커넥티드카 전용 고정밀 지도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이 일부 도시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관련 사업 육성 전략 외에도 자율주행 안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중신(中信)증권은 오는 2040년까지 로봇택시 시장 규모가 약 3조2천억 위안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거대한 시장 잠재력은 정보기술(IT) 기업, 자동차 제조업체,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등 수많은 관련 기업의 발전에도 탄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테스트의 총 주행거리가 3200만 킬로미터를 넘었으며, ‘아폴로 고’ 로봇택시는 100만 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차오차오모빌리티는 이달 초 베이징(北京) 동남부에 있는 시범구역에서 자사 앱(APP)을 통해 로봇택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로봇택시 관련 산업이 2025년쯤 생산 및 운영비용의 변곡점에 도달할 것이며, 서비스 보급과 사용자 경험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쉐훙 주임은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로봇택시의 인기가 기존 온라인 차량호출 서비스를 추월하는 날이 예상보다 일찍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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