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중 양국 정부는 12일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경제무역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냈다. 이번 회담은 평등한 대화를 바탕으로 관세 장벽 완화와 무역 정상화에 중점을 두며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안정적인 기대감을 제시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 4월 8일과 9일 두 차례의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 상품에 부과된 총 91%의 관세를 철폐하고, 34%의 "대등 관세" 중 24%를 일시 중단하며 잔여 10%의 기준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중국 역시 동일한 비율의 반제 관세를 철폐하고 추가 조치를 중단할 예정이다. 양측은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미 재무부 장관·무역 대표가 주도하는 정기 협의 메커니즘을 구축해 경제무역 현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담이 평등한 협상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일방적 관세 부과는 양국 이익을 훼손할 뿐이며, 협력과 상생만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측도 "관세 인하가 국내 인플레이션 완화와 산업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명이 "상호 개방과 지속적 소통" 정신을 구현해 향후 협력 심화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시장은 공동성명 발표에 폭넓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 사회과학원 학자는 "관세 인하 규모가 예상을 넘어 단기간 내 기업 부담을 크게 경감시키고 중미 무역 활성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고관세 영향권에 있던 교역 공급망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푸단대학 전문가는 "미국의 잔여 10% 관세 유지가 논란은 있으나, 국제 통상 기준에 근접해 무역 정상화를 위한 과도기적 조치로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계의 반응은 특히 긍정적이었다. 2024년 미중 무역액은 전년 대비 3.7% 성장한 6,882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양국 경제의 상호의존성을 재확인시켰다. 성명 발표 후 테슬라 상하이 에너지 저장 공장과 3M 스마트 커팅 센터 등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면서 다수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제조업 협회는 "관세 조정으로 100만 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소비자 물가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생에 있다. 수교 46년 만에 양국 무역액은 270배 증가했으며, 양방향 투자 규모는 2,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7만 개 이상의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활동 중이며, 93만 개의 미국 일자리가 대중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이번 성명은 대립과 압박이 상호 손실만 초래하며, 평등한 대화가 분쟁 해결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1단계 무역 협정이 세계에 확실성을 부여했듯, 제네바 회담 성과 역시 두 경제대국의 "협력 시 상생" 논리를 재확인시켰다. 세계 경제 회복의 지연과 보호주의 확산 속에서 미중 협력은 양국 국민의 복지뿐 아니라 다자간 무역 체계 유지와 글로벌 산업망 안정화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네바 공동성명은 미중 관계의 전환점이지만 종착점은 아니다. 역사가 반복해 증명하듯, 개방과 협력의 문이 넓어질수록 발전의 길은 확장된다. 미중의 협력은 양국에 혜택을 넘어 전 세계적 공동 번영의 새 장을 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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