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조‧주근깨 가득한 추녀 김혜진役 연기, '믿보황', '로코퀸' 호평에 "의식하지 않을 것"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MBC드라마 '그녀는 예뻣다' 종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11.12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여배우는 예뻐야 하는데… 내가 날 봐도 너무 못생겨서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되더라고요."
못생긴 외모의 여주인공은 그간 익숙하게 소비됐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의 삼순이(김선아 분), tvN '막돼먹은 영애씨'(2015) 속 이영애(김현숙 분)가 대표적인 캐릭터다.
MBC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 역시 '못생긴 여주인공'의 계보를 이었다. 악성 곱슬머리에 얼굴엔 홍조와 주근깨가 가득하고 통 넓은 바지에 흰 양말을 신고 뛰어다니다 넘어지기 일쑤다. 면접에서조차 외모 지적을 받는다. 주인공의 친구3쯤 되는 조연 혹은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를 자처하는 인물. 배우 황정음이 '김혜진'을 맡아 망가짐도 불사하며 열연을 펼쳤다.
"처음 외모에 대한 시안을 봤는데 정말 어마 무시한 거예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보다 더 망가지더라고요. 머리를 양껏 부풀리고서는 하리(고준희 분) 옆에 서는데 스스로 봐도 너무 못생겼더라고요. 성격까지 궁상맞아지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작가님도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그려주셨고요. 걱정 끝에 드라마를 보니 어느 순간 제가 걱정했던 얼굴이 예뻐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못생긴 외모의 여주인공은 그간 익숙하게 소비됐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2005)의 삼순이(김선아 분), tvN '막돼먹은 영애씨'(2015) 속 이영애(김현숙 분)가 대표적인 캐릭터다.
MBC '그녀는 예뻤다' 속 김혜진 역시 '못생긴 여주인공'의 계보를 이었다. 악성 곱슬머리에 얼굴엔 홍조와 주근깨가 가득하고 통 넓은 바지에 흰 양말을 신고 뛰어다니다 넘어지기 일쑤다. 면접에서조차 외모 지적을 받는다. 주인공의 친구3쯤 되는 조연 혹은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를 자처하는 인물. 배우 황정음이 '김혜진'을 맡아 망가짐도 불사하며 열연을 펼쳤다.
"처음 외모에 대한 시안을 봤는데 정말 어마 무시한 거예요. 제가 생각했던 모습보다 더 망가지더라고요. 머리를 양껏 부풀리고서는 하리(고준희 분) 옆에 서는데 스스로 봐도 너무 못생겼더라고요. 성격까지 궁상맞아지고 싶지 않았는데 다행히 작가님도 사랑스럽게 캐릭터를 그려주셨고요. 걱정 끝에 드라마를 보니 어느 순간 제가 걱정했던 얼굴이 예뻐 보이기까지 하더라고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황정음은 주근깨 뽀글머리로 변신, 극중 역대급 폭탄녀 '김혜진'을 연기해 호평 받았다.<사진제공=MBC>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는 주근깨 뽀글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황정음 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한 성준(박서준 분), 완벽한듯 하지만 '빈틈많은 섹시녀' 하리(고준희 분),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최시원 분)까지 네 남녀가 만드는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다. 11일 마지막 회가 시청률 15.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수목극 1위 기록이다. 1회 시청률이 4%대임을 감안했을 때 4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드라마의 인기는 프로야구 중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예뻤다'는 최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방송으로 한 차례 결방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청자가 방송사를 향해 불만을 표시했다. 안팎으로 뜨거운 인기를 체감 중인 황정음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무사히 촬영을 마쳐서 행복하고 감사해요. 2개월 동안 하루에 한 시간밖에 못 잤거든요. 제정신으로 연기한 적이 없을 정도였고 스태프도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회를 보니까 혜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보내기 싫더라고요. 언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요. 배우라는 직업이 참 매력적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죠."

(서울=포커스뉴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MBC드라마 '그녀는 예뻣다' 종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황정음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11.12 김유근 기자 kim123@focus.kr
황정음은 걸그룹 슈가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지만 돌아오는 건 혹독한 평가였다. 그를 인기 대열에 오르게 한 건 MBC '지붕 뚫고 하이킥'(2009)이다. 특유의 발랄한 캐릭터로 제대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MBC '내 마음이 들리니'(2011), MBC '골든타임'(2012)으로 호평받았다. 올해만 해도 MBC '킬미, 힐미'부터 '그녀는 예뻤다'까지 큰 인기를 얻으며 원톱 여배우로 우뚝 섰다.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로코퀸(로맨틱 코미디 퀸)'. 황정음에게 시청자가 붙여준 애칭이다. 하지만 이러한 호평이 쏟아지기까지의 과정은 절대 순탄치만은 않았다.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는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욕심도 없었고요. '지붕 뚫고 하이킥'을 시작하며 재미를 느꼈고 최고가 되겠다고 지금까지 달려온 거죠. 완벽주의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 달라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호평에 대해서도 의식하지 않으려고요. 사람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잖아요. 다만 항상 진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는 생각해요. 대중은 신선하고 새로운 것을 원하니까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요."
황정음은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했다. 지금 가장 원하는 건 휴식이다. 미모 관리에도 신경 써 예뻐지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20시간 동안 내리 자보는 게 꿈이에요. 푹 자고 싶어요. 여행도 많이 하고 싶고요. 무엇보다 예뻐지고 싶어요. 연기할 때 불규칙하게 자고 피부과도 못 간 데다 많이 먹기까지 했어요. 시청자 댓글 중에 '얼굴이 주름 대마왕'이라는 글을 봤는데 속상하더라고요. 다시 관리를 시작해 보려고요."
포커스뉴스 한지명 기자 star5425@focus.kr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정운선, ‘언슬전’ 종영 소감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뵐게요”
[동포투데이]배우 정운선이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연출 이민수/극본 김송희/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에그이즈커밍)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언슬전’은 1년 차 전공의들의 성장과 일상을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게 풀어낸 메디컬 드라마로, 정운선은 산부인과 레지던트 오이영(... -
‘당신의 맛’ 고민시, 티격태격 속 로맨스… 첫 로코로 시청자 심쿵
[동포투데이]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쇼트케이크, 크리에이터 한준희, 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에서 고민시가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에 나서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전주의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 역을 맡은 그는 웃음과 설렘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 -
유역비, 37세에도 ‘요정 미모’ 과시…“나이는 숫자일 뿐”
[동포투데이] ‘신선 언니’ 유역비가 또 한 번 레전드를 경신했다. 최근 아부다비에 모습을 드러낸 유역비는 기존의 청순한 블랙 헤어를 탈피, 과감한 분홍빛 포인트 염색으로 등장해 현장을 압도했다. 햇살 아래 은은하게 반짝이는 핑크빛... -
“오연서, A컷 하나로 레전드 경신! 매혹美 폭발”
▲사진 제공 : 스토리제이컴퍼니 [동포투데이]배우 오연서가 새 프로필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5일,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오연서의 청순함부터 시크함까지 다양한 분위기가 담긴 프로필 A컷을 여러 장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오연서는 프로필의...
실시간뉴스
-
'대구시민 여러분 힘내세요' 배우 김혜선, 천연세제 기증
-
배우 이민호, 코로나19 성금 기부
-
배우 고소영, 코로나19 극복 위해 1억원 후원
-
김성철, 탄탄 가창력부터 섬세 연기력까지…2개월간의 '빅피쉬' 마무리
-
나인규, 이엑스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지원 아끼지 않을 것"
-
‘우아한 모녀’ 조경숙,브라운관에 이어 광고까지 섭렵!
-
스토리제이컴퍼니 소속 배우, '2020년 첫 날' 훈훈한 인사로 긍정 에너지 선사!
-
배우 이완, 축복과 응원 속에 결혼식 마무리!
-
윤송아 ‘월드스타연예대상’ 드라마부문 인기상 수상
-
'다재다능' 차세대 배우 임지현, 임세주로 활동명 변경 후 '활약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