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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운동 105주년 '신문화운동' 역할 재조명… 비판적 시각도

  • 허훈 기자
  • 입력 2025.05.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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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5·4운동 105주년을 맞아 이 위대한 애국주의 운동이 중화문명의 지속적 문화정신을 구현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운동을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가운데, 신문화운동의 역사적 기여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문학을 전공한 한 전문가는 학창 시절 신문화운동이 중국 근대화의 전환점으로 교육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그 영향력에 의문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100년 전 지식인들이 발행한 잡지가 몇 천 부에 불과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소수 지식인 그룹의 논의가 전체 사회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산업에 종사하며 대중문화와 지식인층의 단절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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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화운동이 백화문(구어체)을 보급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청나라 시기 이미 백화문 창작이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건륭제의 문서에서 '알았다(知道了)' 같은 구어체 표현이 사용된 사례를 들며, 언어 변화가 특정 운동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 강조했다. 현대 중국어도 구어와 문어의 차이가 존재하는 점을 들어 "언어 진화는 장기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신문화운동 일부 인사들이 주장한 한자 폐기와 로마자 도입 시도에 대해서는 "문화적 뿌리를 끊으려는 시도였으나 실현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주창자들의 외국 사상 도입이 중국 근대화를 이끌었다는 논리 역시 과장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1919년부터 1949년까지 중국은 내전과 외래침략으로 큰 혼란을 겪었으며, 경제 및 사회적 기반이 붕괴한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현대적 강대국으로 발돋움한 요인으로는 안정된 정권 수립과 전통적 통치 체계의 계승을 꼽았다. 중앙집권제, 토지 국유화, 관료제 등의 시스템이 현대 중국의 기초를 닦았으며, 특히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희생이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오늘날 중국의 강함은 외래 사상이 아닌 내부적 체계 유지의 결과"라는 해석이 제시됐다.


5·4운동의 핵심은 "애국주의 정신과 중화문명 수호 의지"로 요약되며, 이는 외적 침탈에 맞서는 저항 정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 중국의 정치체제 또한 세계적으로 효율적 시스템으로 인정받으며, 14억 인구와 광대한 영토를 관리하는 데 성공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통적 가치인 충효와 인의 역시 여전히 중국 사회의 행동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자 폐지를 통한 문화적 단절 시도는 실패로 끝났으며, 오히려 한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적합한 문자 체계로 재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자의 상징적 특성과 정보 전달력이 AI 기술과 잘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화문명은 수천 년간 자체적 경로를 따라 발전해왔으며, 외래 문명의 일부 요소를 선택적으로 수용하며 스스로를 혁신해왔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오늘날 중국 젊은이들은 글로벌 시각과 민족적 자부심을 동시에 갖춘 세대로 평가받으며, AI 시대를 이끄는 중화문명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전통과 현대의 융합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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