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축구 현장에서 20년 넘게 지휘봉을 잡아온 한국인 지도자 이장수 감독이 중국 축구의 실상을 냉정하게 짚었다. 그는 “중국 축구는 환경과 조건은 눈부시게 좋아졌지만, 축구의 질과 경쟁력은 거의 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 중국 매체 ‘축구보(足球报)’ 인터뷰에서 “1998년 처음 중국에 왔을 때만 해도 훈련장조차 마땅치 않았다”며 “지금은 도시마다 수십 개의 구장이 있고, 숙소·식사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인프라만 보면 한국보다 낫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처럼 좋은 조건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중 축구 환경의 대비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하나의 경기장을 여러 팀이 나눠 쓰는 경우가 흔하다”며 “반면 중국은 인조잔디와 천연잔디 구장이 도시마다 고루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69세인 이 감독은 충칭 리판을 시작으로 칭다오, 베이징, 광저우, 청두, 창춘, 선전 등 중국 유수의 클럽을 지휘했다. 중국 무대에서 중슈퍼리그 우승 1회, FA컵 2회, 슈퍼컵 1회, 2부 리그 우승 1회를 거두며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막대한 투자로 하드웨어는 세계적 수준에 접근했지만, 시스템과 인재 육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중국 축구의 구조적 한계를 이 감독의 발언이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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