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베트남이 연장 접전 끝에 아랍에미리트를 꺾고 2026년 U23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일본의 4강 합류와 맞물리며 이번 대회에서는 서아시아 팀들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17일(현지시간) 열린 8강전에서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 와 90분 동안 2-2로 맞선 뒤 연장 후반 막판 판 민 푹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결승골로 연결돼 3-2 승리를 거뒀다. 베트남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요르단, 키르기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꺾으며 3전 전승을 기록, 대회 내내 높은 안정감과 집중력을 보여왔다. 반면 UAE는 1승1무1패로 시리아를 근소하게 제치고 8강에 올랐다. 경기 초반 UAE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핸드볼 판정으로 무효 처리됐고, 베트남은 역습 상황에서 응우옌 레 파의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UAE는 높은 크로스를 활용해 은디아예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에서도 공중전이 승부의 핵심이었다. 응우옌 딘 박이 헤더로 베트남에 다시 리드를 안겼지만, 곧바로 문 할리가 헤딩으로 응수하며 다시 2-2가 됐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순간 판 민 푹의 슈팅이 굴절되며 베트남의 극적인 결승골로 이어졌다.
다른 8강전에서도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일본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쳐 고전했다. 전반에는 알리 알-아사자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요르단이 앞섰지만, 후반 일본은 고야 슈스케의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일본이 4-2로 승리하며 4강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서아시아 축구의 집단 부진이 두드러졌다. 과거 2018년 대회에서 카타르가 연승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전통 강호 이라크마저 조별리그 추가시간에 호주에 역전패하며 탈락했다. 호주는 경기 막판 연속 득점으로 조 1위를 확정했고, 8강에서 한국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다만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과의 상대 전적은 1무2패로 호주가 열세다.
중국 역시 8강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최근 세 차례 U23 아시안컵 맞대결에서 중국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해 평가전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중국 대표팀의 안토니오 푸체 감독은 “선수들이 승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즈베키스탄의 티무르 카파제 감독도 “중국은 최근 조직력과 경기력이 분명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8강을 마친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팀들의 약진, 서아시아 팀들의 전면 탈락이라는 뚜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다크호스’로 결승까지 올랐던 전례처럼, 이번 대회에서도 또 다른 이변의 주인공이 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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