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미국을 비롯한 19개 회원국이 세계경제 불균형을 키우는 ‘비시장적 정책’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지만 중국이 반대했다. 오는 12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이 다자협력 무대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회의를 열고 세계경제 성장과 무역 불균형, 국가부채, 인공지능(AI), 디지털 자산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중국이 일부 핵심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회원국 전체의 합의문은 나오지 못했다. 회의 결과는 의장국인 미국의 ‘의장성명’ 형태로 발표됐다.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의장성명에는 중국이 세계경제와 글로벌 불균형, 국가부채 등을 다룬 4·10·11·13항에 반대했다는 설명이 별도로 명시됐다.
가장 민감한 부분은 글로벌 불균형이었다.
성명은 과도하고 지속적인 경제 불균형이 다른 국가의 성장과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확대하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대외흑자를 지속하는 국가는 국내 소비를 억제하고 수출 의존도를 높이는 왜곡 요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중국을 직접 지목했다. 그는 비시장경제가 값싼 수출품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19개국이 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유일하게 이 부분의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의 공방은 G20을 넘어 양국 정상 간 향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향후 회담을 언급하며 무역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중 간 이견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안정과 경제성장, AI 투자 등에서는 협력 필요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세계 1·2위 경제대국이 글로벌 불균형의 원인과 해법을 놓고 다시 충돌하면서 올해 G20 정상회의까지 미중 간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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