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남자 테니스의 ‘살아있는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가 US오픈 첫판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벌어졌다. 경기 도중 구토 증세에 시달린 데 이어 허리와 어깨 통증, 경련까지 겹치면서 메이저 통산 25번째 우승 도전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31일 로이터통신과 ATP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6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아르헨티나의 마리아노 나보네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패했다.
경기는 무려 4시간36분 동안 이어졌다.
조코비치는 첫 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지만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후 몸 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됐다.
경기 도중 구토한 조코비치는 허리와 어깨 통증에 시달렸고 몸에 경련 증세까지 나타났다. 서브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경기 후반 정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가기 어려웠다.
결국 나보네가 4세트를 6-2로 가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6-1로 압도하며 대이변을 완성했다.
이번 패배는 조코비치에게 더욱 충격적이다.
조코비치가 메이저대회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한 것은 2006년 호주오픈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US오픈에서는 자신의 역대 가장 이른 탈락이다.
1987년생으로 올해 39세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통산 25번째 우승에 도전했다.
현재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메이저 최다인 24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차례만 더 정상에 오르면 남녀를 통틀어 전인미답의 메이저 단식 25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체력과 부상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올해 여러 경기에서 구토와 통증 등 신체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번 경기에서도 몸 전체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마지막에는 허리와 어깨까지 버티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나보네에게는 선수생활 최고의 승리였다.
세계 테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조코비치를 메이저 무대에서 꺾으며 단숨에 이번 US오픈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조코비치가 20년 만에 메이저 첫판에서 탈락하면서 이제 관심은 단순한 한 경기의 패배를 넘어 39세의 그가 메이저 통산 25승이라는 마지막 대기록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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