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연변 훈춘과 러시아 연해주 하산을 하나의 관광권으로 연결하려는 중·러 국경관광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러시아 측에 해변 휴양호텔과 출입국 서비스시설을 건설하고 훈춘의 관광단지와 연계해 양국 관광객의 상호 이동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연변일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러시아 연해주 하산구에서 ‘훈춘-하산 중·러 해안관광휴양구’의 핵심 사업인 마야치노예 관광종합단지 착공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후자푸 지린성 당위원회 상무위원 겸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서기와 러시아 연해주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마야치노예 관광종합단지는 훈춘-하산 중·러 해안관광휴양구를 구성하는 두 핵심 구역 가운데 하나다. 러시아 측에는 해변 휴양호텔과 출입국 종합서비스센터 등 관광·통관 관련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중국 측 훈춘 경신 관광휴양타운과 연계해 운영한다. 국경을 사이에 둔 관광지를 각각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과 러시아 관광객을 상호 유치하는 국경 연계형 관광권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훈춘은 중국·러시아·북한이 맞닿은 두만강 하류에 위치한 연변의 대표적인 국경도시다. 러시아 연해주와 육로로 연결돼 있어 무역과 물류뿐 아니라 국제관광의 거점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실제 중·러 국경관광은 올해 들어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러시아 연해주 관광객 21명이 차량 9대를 이용해 훈춘을 통해 중국에 입국했다. 이들은 훈춘에서 출발해 연길과 용정, 장백산 등을 둘러본 뒤 다시 훈춘을 거쳐 러시아로 돌아가는 6일간의 자가운전 관광에 나섰다.
훈춘에서는 국내 관광객을 국경지역에 오래 머물게 하려는 관광 인프라 확충도 진행되고 있다. 캠핑카 시설과 국경관광, 러시아 상품 쇼핑 등을 결합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고 떠나는 방식에서 체류·소비형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하산의 관광종합단지가 완성되면 훈춘 관광산업의 활동 반경도 국경 너머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관광객에게는 러시아 연해주 관광을, 러시아 관광객에게는 훈춘과 연변 관광을 연결하면서 양방향 관광객 이동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공개된 공식 발표에는 전체 투자액과 구체적인 완공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향후 실제 관광객 이동을 확대하려면 사업 완공뿐 아니라 국경 통관 편의성과 교통 연결망, 양국 관광상품 개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중·러 접경도시 훈춘이 단순한 국경 통과지역을 넘어 러시아 연해주와 연결되는 국제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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