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용 36점의 지문 79개 분석…성인 남성 외 다양한 노동력 참여 가능성
[인터내셔널포커스] 진시황릉 병마용을 만드는 데 여성과 미성년자도 참여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흙이 굳기 전 표면에 찍힌 지문을 분석한 결과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진시황제릉박물원과 산둥대 연구진 등이 병마용 지문으로 작업자의 성별과 연령 구성을 살폈다고 보도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문화유산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병마용 1호갱 T23 구역에서 나온 토용 36점의 선명한 지문 79개를 분석했다. 성별과 연령에 따른 지문 특성을 비교하는 통계모형을 적용해, 지문을 남긴 집단의 구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성인 남성이 남긴 지문은 약 45%, 성인 여성은 32.7%, 미성년자는 22.3%로 추정됐다. SCMP에 따르면 연구에서 미성년자는 15세 미만으로 분류됐다. 여성과 미성년자의 지문을 합하면 절반을 넘는다.
이 수치가 당시 노동자의 비율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이 여러 지문을 남길 수 있고, 작업 방식에 따라 흔적이 남는 빈도도 다르다. 표본도 한 구역에 한정돼 전체 병마용 제작 현장의 인력 구성으로 확대하기는 어렵다.
분석에 현대 유럽인의 비교자료를 사용한 점도 변수다. 연구진은 고대 중국인과의 차이 때문에 여성과 미성년자의 비중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됐을 가능성을 밝혔다.
진나라의 다른 공예품에는 여성과 어린 노동자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다. 논문은 당시 칠기에 성인 여성과 여자아이, 남자아이를 뜻하는 명칭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병마용 제작 현장에서도 여성과 미성년자가 일했을 가능성을 지문으로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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