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료 저장시설 피격으로 대형 화재…남수단, 수단 대사 초치·유엔 민간인 공격 규탄
[인터내셔널포커스] 수단과 남수단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아비에이에서 드론 공격으로 최소 153명이 숨졌다는 현지 당국의 발표가 나왔다. 사람들이 모여 있던 시장의 연료 저장시설이 폭격을 당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습과 부상자 치료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현지 당국과 국제기구 발표를 종합하면 공격은 지난 19일 오전 11시께 아비에이 북쪽 아미에트 시장에서 발생했다. 폭발 직후 연료 저장시설에 불이 붙어 상점과 차량이 잇따라 탔다. 불길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아비에이 행정부의 요하나 아콜 응고르 정보장관 대행은 사망자가 최소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시신 수습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남수단 정부는 수단 정부군을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수단 대사를 초치했다. 외교부는 시장 여러 곳이 피해를 입었다며 민간인에 대한 군사행동을 비판했다.
수단군 측은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군 고위 관계자는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에 전달될 연료 수송 차량을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공격 대상과 피해 경위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부상자들은 인근 의료시설로 옮겨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아메트벡 병원에는 20명 넘는 부상자가 이송됐다. 중상자와 화상 환자도 포함됐으며 의료진은 남수단 보건당국과 함께 치료에 나섰다.
유엔은 20일 아미에트 시장과 토다치 일대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을 규탄했다. 초기 집계에서는 민간인 최소 28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현지 당국이 발표한 153명과는 집계 시점과 확인 범위에 차이가 있다.
현지에 주둔한 유엔 아비에이 임시안보군(UNISFA)은 의료진과 소방 인력, 신속대응부대를 투입해 부상자 이송과 화재 진압을 지원했다.
아비에이는 수단과 남수단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석유 자원 지역이다. 남수단이 2011년 독립한 뒤에도 귀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의 아미에트 시장은 응고크 딩카족과 미세리야족이 생필품과 연료를 거래하는 주요 상업 거점이다. 국경을 오가는 상인들과 주변 마을 주민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어서 이번 피해는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단에서는 2023년 4월부터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이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드론 공격이 시장과 주거지역으로 확대되면서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아미에트 시장에 쌓여 있던 연료와 생필품이 불타면서 주민들의 생계도 막막해졌다.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종자 수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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