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장관 '하나의 중국' 원칙 강조…중화항공·에바항공 항로 변경 뒤 내년 3월까지 영공 이용 승인
[인터내셔널포커스] 파키스탄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 항공사의 영공 통과를 제한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현지 항공 당국이 두 항공사에 통과 허가를 발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파키스탄 국방장관의 발언과 항공 당국의 허가 결정이 엇갈리면서 영공 이용을 둘러싼 혼선이 드러났다.
28일 블룸버그통신과 파키스탄 일간지 「돈(Dawn)」에 따르면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대만 항공사의 영공 이용과 관련해 자국 항공 당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프 장관은 중국 본토 항공사만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블룸버그는 파키스탄이 대만 항공사를 상대로 이 같은 제한 조치를 취한 첫 국가라고 보도했다.
실제 항공편 운항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에 따르면 대만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지난 25일 오전부터 파키스탄 영공을 통과하지 않았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두 항공사의 항공편 최소 12편이 러시아 영공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파키스탄 민간항공 당국이 28일 두 항공사에 영공 통과를 허가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돈」이 보도한 항공 당국 문서에 따르면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은 10월 28일부터 2027년 3월 27일까지 파키스탄 영공을 이용할 수 있다. 허가 대상에는 여객기와 화물기가 모두 포함됐다.
파키스탄은 1951년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대만 문제에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양국은 경제협력뿐 아니라 군사·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제한 방침은 중국 본토가 대만 항공사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었다. 대만 외교부는 항공 운항 문제에 정치적 판단을 개입시킨 데 반발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대만 항공사들이 영공을 우회하게 된 경위와 국방장관의 발언 이후 통과 허가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BEST 뉴스
-
러시아 제재까지 낮춘 미국…우크라이나보다 급해진 기름값
▲ 러시아산 경유 거래에 대한 미국의 한시적 제재 완화로 에너지 공급과 대러 압박 정책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사진은 정유시설과 유조선을 표현한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막아놓았던 경유 거래를 한시적... -
중국에 등록된 아리랑·판소리…문화유산 보호인가, 문화공정인가
[인터내셔널포커스] 아리랑과 판소리, 김치 제조기술, 추석 풍습까지. 한민족의 삶 속에서 이어져 온 전통문화가 중국의 국가급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사실이 다시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은 자국 내 조선족이 계승해 온 문화를 보호한다는 입장이지만, 문화유산의 전승과 역사적 기원을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히 남아 ... -
김여정, 한국군 경고사격에 반발…군사분계선 다시 긴장
▲ 이미지 캡션: 남북 군사분계선 일대의 철책과 감시초소, 확성기 시설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이미지. 북한의 군사적 대응 경고로 접경지역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북한이 한국군의 군사분계선 일대 경고사격과 경고... -
매립 끝낸 중국, 이제 활주로로…남중국해 ‘새 거점’ 윤곽
[인터내셔널포커스] 남중국해 파라셀군도의 앤털로프 리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대규모 매립이 진행된 데 이어 최근에는 활주로로 추정되는 구역의 공사가 뚜렷해졌다. 바다를 메워 땅을 넓히던 단계에서 항공기 운용을 염두에 둔 기반시설 조성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9월 25일 촬영된 상업위성 사진... -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 왜 선진국 지위는 거부하나
▲ 중국 경제성장을 상징하는 상하이 푸둥 금융지구의 고층 빌딩 전경. (사진=Ernest Jourdier/Wikimedia Commons)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나라다. 전기차와 배터리,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에서는 선진국들과 치열하게 경... -
불붙었다…사우디 석유시설·호르무즈까지 번지는 불길
▲ 사우디 석유시설과 호르무즈 해협을 배경으로 중동의 에너지 공급 불안을 표현한 이미지.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중동의 긴장이 다시 세계 석유시장을 흔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을 겨냥한 공격 주장이 나온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