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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충격에 코스피 장중 7%대 폭락…AI 투자 열풍에 경고등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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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자물가 3.7% 상승, 금리 인상 우려 확산…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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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에서 시작된 기술주 매도세가 한국 증시를 덮쳤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상승률에 금리 인상 우려가 되살아나면서 15일 코스피가 장중 7% 넘게 급락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충격의 중심에 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9% 하락한 5,673.01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낙폭이 커지면서 오전 한때 5,580선까지 밀렸다. 삼성전자는 8%대, SK하이닉스는 10% 넘게 떨어지는 등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발단은 14일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8월 상승률 3.4%보다도 높았다. 물가가 다시 불안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뉴욕증시는 곧바로 반응했다. 14일 나스닥지수는 1.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3% 급락했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빌려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온 AI 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는 약 15%, 오라클은 8.8% 떨어졌다.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 차입 비용이 늘어나고 투자 수익을 내기까지 부담도 커진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와 중국 주요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였고, 한국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이번 급락은 AI 산업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수요 확대에 기대를 걸었다. 이제는 늘어난 투자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를 따지기 시작했다.


한국 경제에도 부담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다. 미국 기술기업들의 투자 속도가 둔화하면 국내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하루의 주가 하락만으로 AI 산업의 성장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미국 금리 전망과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AI 열풍으로 치솟았던 증시가 이제 물가와 금리라는 현실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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