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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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돈은 내가 지킵시다!
    내가 출국하기 전에 집에 앉아 들을때는 대한민국이 그냥 사기군이나 나쁜 사람들만 살판치는 인간지옥인 줄로 알았다. 그래서 얼마나 겁을 먹었던지 나같은 멍청이는 그냥 집에서 제털 뽑아 제구멍에 박듯이 살림이나 알뜰히하면 그깟 무서운 한국에 가서 돈버느라 하기보다 훨씬 나으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세상일은 언제나 사람들의 생각을 거스르고 엇나가기만 하는것 같다. 가산을 다 털어서 한국 수속에 처넣으면서도 부로커한테 사기나 당하고 한국에 못간 이들이 수두룩하건만 나같이 죽어도 한국가기 싫어하는 인간한테는 더구나 기막힌 사정으로 한국행을 이루어 놓은 것이였다. 남편이 죽고 어쩔수 없이 싫었던 한국땅에 떨어진 나인데 놀랍게도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원래는 내가 듣고 생각했던 것처럼 살벌한 땅이 아니고 우리 중국하고 꼭같은 하늘아래, 착한 사람들이 더많이 사는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것이다. 인구비례로 나쁜사람은 조금있을 것이지만 간곳마다 만나지도록 많은 것은 아니였다. 그래서 나도 차츰 한국에서 이런저런 불이익을 당했다는 교포들의 사정을 귀담아 듣게 되였고 그러는 가운데 많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즉 사기당하는 사람 대부분이 경계심이 낮아서 당할 조건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은 것이다. 내가 아는 어떤이는 불법체류자라 은행통장을 한국인의 이름과 주민등록증을 빌려서 만든 것인데 몇년을 먹지도 쓰지도 않고 벌어 모았던 뭉치돈이 어느날엔가 허망 날아났다고 했다. 물론 돈은 이름을 빌려준 통장주인--한국인이 빼간 것이라 해야겠다. 남의 피같은 돈을 그렇게 후무려서 꿀꺽한 그 인간은 첫째로 천벌을 받도록이 나쁜 인간임에 틀림없다. 또 그런일을 당한 사람도 참말로 억울해서 피를 토하게 기막힐 것이라 동정은 가지만도, 당초에 좋은 제 이름을 놔두고 왜 한국인 이름을 빌려서 통장을 만든단 말인가? 오랜 중국말 속담이 하나 있다. 害人之心不可有防人之心不可无해인지심불가유 방인지심불가무라 즉 남을해칠 마음은 있으면 안되지만 남을 경계하는 맘은 없으면 안되리 뭐 이런 소리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불법체류자는 은행통장을 만들수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천만에! 나역시 불법체류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이 다섯개나 되는데 그것들을 기념으로 다 가지고 왔다. 언제든 다시 가게되면 쓸수가 있는 것들이다. 원래 자기의 신분을 증명하는 여권만 있으면 얼마든지 통장을 낼수가 있는데 은행에 가서 확인도 하지않고 그런 소리를 하니까 나중의 불행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간지 며칠되지 않아서 나는 인감도장 하나를 팠고 그걸 가지고 먼저 국민은행에 가서 통장을 냈다. 물론 은행에서는 외국인 등록증을 요구 했었지만 나한테 그런것이 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난 아직 온지가 얼마되지 않아 그런게 없다고 사실대로 말했고 은행직원은 그런 내사정을 여기저기 전화로 문의한 후에 별로 까다롭게 굴지도 않고 통장을 만들어 줬었다. 그들이 요구하는 연락 주소란에는 아직 핸드폰도 없으니까 내가 미리준비해 뒀던대로 남편이 몸담고 일했던 서울 길동의 강동주유소 전화번호를 적어 넣었고…… 온양에 가니까 국민은행은 멀리있고 가게 근처에 기업은행이 있는지라 다시 기업은행 통장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역시 외국인 등록증을 요구하는데 그때 이미 사망가족 체류 허용기간이 지나서 불체자 된 신세지만 불체자란 소리는 하지않고 그냥 그런것이 없다고 했더니 그게 있어야 하는데 또 그런소리다. 그래서 내가 국민은행 통장을 내보이면서 거기서는 그런소리가 없이도 통장을 만들었다고 조금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는 신통한 내수법으로 그럼이만 국민 은행에 다시 가보겠다고 의자에서 엉뎅이를 들썩이니까 직원이 깜짝 놀래서 날 보고 그냥 앉아 있으라 하고는 역시 여기저기 알아 보더니 통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였다. 다시 경북에 가니까 거긴 너무나 시골 벽지여서 국민은행에 기업은행은 다 버스를 타고 수십리는 나가야 하는 영주시에 있고 가까운데는 농협뿐이였다. 나는 그래서 또 같은 수법으로 농협통장을 만들려했고 한결같이 외국인 등록증은 요구하지 않는데가 없었다. 하여 나한텐 그것이 없다고 사실대로 말했고 내이름으로 된 국민은행 통장과 기업은행 통장을 다 꺼내서 그들한테 보여주면서 그래도 기어이 안된다면 그냥 가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들이 더 안달이나서 날보고 가만 앉아 계시라더니 이번엔 은행장님께서 친히 나오셔서 나한테 깍듯이 허리굽혀 인사까지하고 손수 접대 하신다. 그 은행장님이 내 여권을 다시 한번 상세히 훑어 보시더니 여기저기 전화로 문의 하고서는 별일 없다면서 통장을 만들어 주셨었다. 통장 여러개 만들면서 나는 내가 그들한테 얼마나 크고 중요한 고객인지를 알게 되였다. 하긴 먹고살기 힘든 한국인들이 얼마를 벌면 기본생활비말고 우리교포들처럼 다달이 백수십만원씩 저금하랴! 그래서인가 난 대한민국에 있는사이 여러은행의 프리미엄스타고객에 그린고객에 다 되여서 수수료 같은 것도 면제받고 설명절이면 또 한국인과 꼭같이 푸짐한 선물도 챙기면서 참말로 기분좋게 지낸것 같다. 고객이 왕인 세월에 왕이 신하를 무서워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우리가 불법체류자이긴 하지만 돈에는 불법체류자가 번돈이라고 따로 표시되여 있는게 아니므로 은행쪽 입장에서 볼때엔 꼭같이 소중한 왕일 것이다. 한데 한번 부딪혀 보지도 않고 황당하게 남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 저금을 꼬박꼬박 넣었으니 살기힘든 남의 비위나 건드려 놓은격이 아니겠는가? 사람의 마음이란 환경의 지배를 받아서 천천히 변하는 것이라고 본다. 처음부터 누구라고 그런 못된짓을 하고 싶었겠는가? 살다보면 더러 어려운 상황이 올수도 있고 또 어려움을 겪으려니까 자기 이름으로 된 통돈이 눈앞에서 흔들 거리는데 감질막나서 참을수가 없었으리라. 그래서 처음엔 그냥 조금쓰고 돈 있을때 갚으려 했을수도 있었지만 나중에 더구나 어려워져서 갚을 형편이 못되니까 그냥 도둑에 얌치에 다 돼버리고 사기군으로 전락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말하고보니 내가 도둑놈의 편에서서 그들을 변호한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또 욕을 바가지로 얻어 처먹게 생겼구나 그런 걱정도 없지 않지만, 아무리 뒤집어서 다시다시 생각을 해도 그런 손해는 경계가 없은 우리 자신들의 탓임을 부정할수가 없다. 비린것을 좋아하는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기면 거덜이 날게 뻔한 일인데도 소홀히 맡겼을때 멍청한 생선가게주인이 첫째로 미련하고, 생선가게를 송두리째 결딴낸 고양이는 그냥 멋모르고 생선이 좋아서 맛있게 먹어버린 잘못밖에 없지 않는가? 또 강아지가 잡혀 먹힐줄을 번연히 알면서도 범한테 강아지 꿔주는 것도 모자라는 인간이 하는 짓이고… 살기 힘든 사람들의 이름으로 통장을 만들어 놓고 그돈이 어찌 안전하리라고 믿는가 말이다. 혹시 착하고 괜찮던 사람도 견물생심见物生心으로 맘이 변하는수 있거늘 그 사람을 언제 알았다고 그리 방심放心할수가 있다는 말인가? 돈이란 특수한 물건이여서 원래부터 진짜 내돈이라 해도 내주머니만 떠나면 내것이 아니다. 그게 부모자식 사이나 부부간이라도 그래서 딴주머니가 꼭 필요한터에 생면부지의 남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있을 당시 한국에서는 외국인노동자들의 임금체불로 여기저기서 많은 문제들이 터지고 그것 때문에 한국의 양심있는 민간인 단체들이 고맙게도 나서서 악덕업주를 처벌하고 외국인 노동자를 대신해서 체불임금을 받아낸다 어쩐다 시끌벅적 했었는데 나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고 답답하기만 했었다. 사람이 한곳에 심어놓은 땅나무도 아니고 얼마나 머리가 안돌면 임금체불이 수천만에 달할때까지 한곳을 떠나지 않고 불행만 키우고 있었을까 싶다. 한달쯤 월급을 주지 않으면 떠나야 하는데 그냥 더있으니까 밀린월급이 백만에서 이백이되고 나중에 이천만에 삼천만에 그러다가 한푼도 못받고 신고 당해서 쫓겨오는 경우도 있고… 생각하면 잇발이 갈리고 치가 떨려서 악덕업주놈을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을 그심정 이해하고도 남을 일이지만, 그것 역시 곰곰히 생각하면 자신들이 어리석은 탓이라고 본다. 그냥 미련한 내 머리로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이 백만을 주기 싫거나 못주던 인간이 오백이나 천만을 어찌주며 이천만 삼천만은 더구나 어떻게 줄수가 있겠는가 말이다. 줄수 있더라도 양심에 문제가 있는 인간이면 주기가 아까울 것이고 그래서 다른 꼼수를 생각해 볼때가 된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맞춤한 그때를 자신이 만든것이 아니라고 말할수가 있는가? 당초에 하는 짓거리를 봐서 백만쯤 임금이 밀리면 천하없는 일류직장이라도 미련없이 떠나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 오히려 백만은 큰돈이 아니니까 나중에라도 받을 가능성이 전혀 없는게 아닐것이다. 만약에 업주가 진짜로 못된 인간이여서 그것마저 기어이 주지 않는대도 수업료를 지불한 셈으로치고“야 이나쁜 인간아! 피같은 그돈으로 뒈질때까지 실컷 잘처먹고 뽐내며 잘살아라!! 내가 두고두고 저주해서 네눔이 그돈의 만배되는 괴로움을 겪게 만들거다!!!” 그쯤 욕이나 시원히 해버리면 속도 조금 풀려서 너무 억울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가도 일자리는 찾을수가 있고 또 대한민국에는 필경 좋은사람이 나쁜사람보다 훨씬 더많은 거니까 만나는 이마다 그런 악덕일수는 없다. 한즉 첫시작을 봐서 그닥잖으면 미련없이 떠나는게 상책중의 상책上策이라고 본다. 나는 한국에 가서 거의 십년세월을 살았지만 그런 악덕업주를 만난적이 없다. 조금 괴롭힘은 당했더라도 월급은 한푼도 곯은적이 없으니까 말이다. 경북어떤두메에 있는 모텔사모님이 나의 월급을 달마다 일주일쯤 미루어서 준것인데 도리라면, 그곳은 하도 벽지라 일군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내가 만약에 월급을 타자 다른 일군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떠난다면 곤난할 것이라고 그래서 그런다고 했었다.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도 난 그일주일마저 기다리기가 무지 힘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다른 곳들에서는 모두가 제날짜에 월급들을 줬었고 어떤데서는 하루씩 앞당겨 주고 명절때면 며칠씩 앞당겨 주는곳도 있었다. 돈을 바라고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주지 않는다면 무슨 힘이나서 일들을 하겠는가. 그래서 내 경험을 미루어 우리 동포들께 권고하고 싶다. 누구든 일은 착실하게 열심히 하되 아무리 맘에드는 직장일지라도 떠나기 싫어하는 눈치는 절대로 보이지 말아야 하는 반면에 수시로 떠날 준비하고 있음을 주인도 알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일잘하는 착한일군이 어느날 갑자기 떠나 간다면 가게에도 손해니까 잘해주는 수밖에 없다. 또 실제로 떠나는 것이 나쁜일만은 아니므로 겁내지 말고 늘 준비하고 있는게 좋다. 나무는 옮기면 죽지만 사람은 옮기면 더잘살수가 있다.树挪死人挪活이것 역시 주옥같은 우리 중국말 속담이다. 그렇다고 이산에서 저산이 높아 보이고 또 남의 밥그릇만 더커보여서 끝없이 일자리나 바꿔다니는 메뚜기일군으로 주인이나 자신한테마저 해를 끼치는 미련한 인간이 되라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그냥 내돈이 해를 볼것 같을때, 준비해 뒀던대로 미련없이 훌--쩍 떠나서 불필요한 손해를 보지 말라는 말이다. 내 돈은 하늘이 두쪽이 날지언정 내 스스로 지켜야 한다. 스스로를 지키는것이 남도 지키는 것이며 도둑이나 사기군이 될뻔한 사람들이 기로에 들어 서는것까지 미리막는 셈이니까 결국은 그들도 구해주는 격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훈이
    • 독자기고
    2012-10-02
  • 어머니 송가들
    [편집자 주: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한 가치판단과 본지의 편집방향은 무관합니다. 다만 필자가 소개하는 북에 대한 정보를 통해 남북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사람이란 환경의 제한을 받기 마련이다. 한국에서 어버이날에 자주 불리어 한국인들이 잘 안다는 노래 《어머니의 마음》(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을 필자는 요즈음에야 듣게 되었다. 1930년대에 나온 노래라고 하는데 그 시기의 유행가 《타향살이》, 《나그네 설움》 따위는 중국 조선족사회에서 잘 알려졌지만 왜서인지 《어머니의 마음》은 필자가 제목조차 들은 적 없다. 어머니의 마음 1.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2. 어려선 안고업꼬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위에 주름이 가득 땅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 사람의 마음속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음미해보다가 다른 노래에서 조금 비슷한 인상을 받았던 게 생각나 찾아보니까 조선노래 《어머니생각》(전동우 작사, 서정건 작곡)이었다. [통일문화 만들어가며 102편] “조국아 나는 영원히 그대의 아들”(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8233)에서 소개한 시인 전동우(1931.4.20∼1999.10.9)의 작품이다. 어머니생각 1. 어려서는 철없어 애를 태우고 자라서는 철들어 속을 태웠네 다정하신 눈가에 새겨진 주름 이 아들이 걸어온 자욱입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2. 종아리를 거두어 매를 드실 때 가슴속에 감추신 뜨거운 눈물 그때에는 왜 미처 내 몰랐던가 해가 가고 달가니 사무칩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3. 즐거움과 기쁨은 자식들에게 괴로움과 아픔은 그 마음속에 이제라도 그것을 바꿔드리면 귀밑머리 다시 검어 지실가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4. 걸음마를 뗄 적에 잡아준 손길 어이하여 오늘도 못놓으시나 자식들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 내 나라를 위하는 뜻이랍니다 아 어머니 나를 키운 어머니 우리 어머니 전동우의 동료였던 시인 최희건의 회고에 의하면 이 노래 발표초기에 찬송대상이 도대체 누구인가 의견들이 분분했다 한다. 조선에서는 노동당을 어머니에 비기는 시와 노래들이 많이 나왔기에 《어머니생각》의 “어머니”가 당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적지 않는 창작가들도 당에 대한 노래로 보았다 한다. 그런데 사실 이 노래는 언젠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작가들에게 어머니생일날이나 환갑날에 자식들이 어머니에게 불러 드릴 그런 노래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동우가 그 말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새겨 두다가 퍽 오랜 시일을 거쳐 이 가사를 써냈고, 김정일 위원장에게서 가사를 잘 썼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다. 전동우 본인의 창작수기에 의하면 노래 《어머니생각》을 자기 어머니에게 불러 드렸다는 한 청년이 그를 찾아 와서 어머니에 대한 좋은 노래를 지어 주어 정말 고맙다고 인사까지 하고 갔다니까 굉장히 인기가 높았던 모양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이 당을 생각하면서 “어머니생각”을 부르더라도 안 될 건 없겠다만, 저자의 창작의도가 인간 어머니였으니 역시 그렇게 알고 부르는 게 더 알맞겠다. 노래방에 뻔질나게 다니던 시절 숱한 한국노래들을 들었는데 어머니나 부모와 직결되는 노래로는 《불효자는 웁니다》밖에 없었다. 먹고 마시고 소리지르는 노래방이란 장소가 어머니를 생각하기 어울리지 않아서일지 모르겠다. 남과 북, 해외의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까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 《고향의 봄》, 《아리랑》 같은 노래들을 불렀다고 하는데, 어머니에 대한 노래들도 훌륭하지 않겠나 싶다. 어머니 송가들을 모으고 연구하고 부르는 것도 통일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이다.(2012년 9월 29일)/자주민보
    • 문학살롱
    2012-10-01
  • “해란강반 벼꽃향기” 평양국제영화절에서 수상
    제13회평양국제영화절에 출품된 연변영화 “해란강반 벼꽃향기”가 “통보상영” 등급에 들어 연변영화인들의 신심을 북돋았다.연변통보에 따르면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진 해당 국제영화절에는 80여개 나라의 350부 영화가 출품, 장편이야기편, 다큐멘터리편, 단편이야기편으로 나뉘어 평의에 들어갔다. 등급으로는 특별상영, 통보상영, 영화교류회로 나뉘어 진행됐는데 연변에서 출품한 “해란강반 벼꽃향기”가 “통보상영” 등급에 들었다. 중국에서 출품한 영화 중 도합 14부가 등급에 들었는바 그중 특별상영 영화에 5부, 통보상영 영화에 9부가 포함됐다. “해란강반 벼꽃향기” 영화의 출품단위인 연변 라디오영화TV방송국 남학천 국장은 “이번 평양국제영화절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따냈다”고 하면서 “이는 연변영화가 처음으로 국제영화절에서 상영되고 또 이번 영화절에서 유일하게 지역급에서 출품한 영화가 상을 받은 사례로 된다”며 향후 더 좋은 작품의 출품을 약속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60돌을 맞아 촬영, 제작된 “해란강반 벼꽃향기”는 연변의 인기코미디들인 리동훈, 김광철(떼떼부자간)등이 주역으로 등장한 조선족민속풍정영화로서 지난 8월 중국 중앙TV영화채널에 방영된 뒤를 이어 연변주에서 천여차례 상영되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한편 1987년에 개막된 평양국제영화절은 199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개최, 현재까지 조선에서 유일한 국제영화절로 알려져 있다. 영화의 취지는 “자주, 평화, 우의”로서 대회에서는 최우수영화에 대해 최고상인 “횃불금상”을 시상한다.
    • 연예·방송
    2012-09-29
  • 리장수 감독이 변절자?
    최근 국내 한 유명사이트에 진패사(陳佩斯)와 주시무(朱時i茂) 소품의 한 대사를 본따 “눈이 부리부리한 리장수도 변절하느냐”는 제목하에 전임 광주항대팀 감독 리장수의 소위 “변절행각”을 타매하는 글이 올랐다. 보통누리군의 글이라면 몰라도 스포츠 평론가란에 오른 전문가의 글이라 그 글은 물론 전후 배경에 관한 글과 자료까지 관심을 갖고 읽어보고 또 찾아보았다. 일전 리장수감독이 한국 SBS방송 대담프로에 나가 중국축구에 관해 털어놓은 일부 내용들이 사건의 발단이 되였다. 최근년간 중국축구 슈퍼리그가 일부 팀들에서 거액을 들여 세계급용병들을 인입하면서 활약상을 보이자 한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기 마련,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한국축구를 인차 따라잡지 않겠느냐 등 이런 문의점들이 이날 대담프로에서 오갔는데 리장수감독의 관점은 중국축구가 한국을 추월하자면 적어서 10년안에는 어려울것이라는것이다. 그는 두가지로 근거를 들었는데 하나는 중국축구가 슈퍼리그에는 펑펑 돈을 잘 쓰지만 청소년축구에 대한 투자는 아주 린색하다는것, 그래서 슈퍼리그는 그런대로 활기를 띄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축구발전의 원동력이 결핍하다고 피력했다. 다른 하나는 중국선수들의 정신력과 응집력이 한국선수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했다. 10여년간 중국축구에 몸담고 보고 겪는 과정에서 얻어진 견해라 그만큼 정확했고 또 설득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런 아주 객관적인 중국축구에 대한 평가가 “변절”의 한 “죄증”으로 될줄이야! 리장수감독이 중국선수들을 자사자리하다고 폄하했다며 중국에서 그만큼 대접을 잘 받고 돌아가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며 은혜와 의리를 모르는 몰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다. 리장수감독을 “배신자”로, “소인배”로 취급하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죄장”이 있었는데 바로 한국축구스타 박지성에 관한 이적문제였다. 리장수가 광주항대팀 감독을 맡던시기 구단주가 박지성을 인입할 의향을 비치며 그더러 한번 힘써볼것을 지시했다. 리장수는 앞에서는 쾌히 그러마 했지만 박지성과 통화시에는 그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유럽쪽의 구단을 선택하기를 희망했다. 구단주에게는 물론 미안한 처사이지만 모든 리해타산을 떠나 자신이 아끼는 한국 간판스타에 대한 순수한 관심과 배려의 차원이였다. 그리고 그 일이 만약 그가 항대팀 감독에서 물러난 후의 일이라면 어느 정도 보복성을 띈다고 해도 수긍이 갈수 있겠고 따라서 “소인배”소리도 통할수 있겠으나 당시 그는 구단의 신임을 받는 감독으로 구단주와 아무런 모순도 없는 상황이였다.왕왕 바른 소리가 관련자에게는 거슬리게 들릴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러한 충고를 줄수 있다는것은 그만큼 상대를 관심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기때문이 아닐가? 아첨과 같은 입에 발린 소리가 림시 듣기에는 달콤할지 모르나 실은 “종양”을 키우는 독소와도 같은 존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기의 글에서 리장수감독이 중국에 있을 때 중국의 고전 “삼국연의”를 즐겨읽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책속 영웅들의 최대의 장점인 “충성심”에 대해서는 옳게 배우지 못했다고 비꼬았는데 전후 사연을 돌이켜볼 때 필자는 오히려 중국축구와 한국축구 모두에 충언을 서슴지 않는 리장수감독이야말로 진정 축구를 사랑하는 “충신”이라는 인상이 다가올뿐이다. 룡파인터넷료녕신문 2012-09-25
    • 스포츠
    2012-09-29
  • 한국인을 따라배워 예의범절을 지킵시다
    내가 대한민국에 가서 제일 뚜렷한 차이를 느꼈던 것은 한국인들의 깍듯한 예절문화와 우리 중국인들의 도저히 예의라고 이름할수도 없는 무덤덤이 문화였다. 우리들은 어른이 될 때까지 예의 방면의 교육이 너무 모자랐음을 실로 뼈아프게 깨달은 것이다. 물건사러 시장이나 슈퍼같은데 가더라도 한국에서는 먼저 인사부터 서로 나눈다. 고개를 어느정도 숙여서 물건파는 이에게 먼저 안녕하세요 그러면 물건까지 사주는 고마운 이가 그러는데 가만 있을리 없다. 그래서 어서 오세요 라든가 같은 소리로 안녕하세요 하고 답한다. 또 물건을 다사고 떠날때는 많이 파세요 그렇게 덕담 한마디 하면 답례로 감사합니다가 대뜸 따른다. 이게 얼마나 정답고 화기애애한 모습들인가, 허지만 우리는 물건을 사면서 인사나 덕담같은 걸 종래로 해 본적이 없다. 오히려 서로가 물건값 때문에 옴니암니 따지다가 수틀리면 원쑤같이 되어 버릴때도 더러있고……….. 어디가든 귀여운 아기들을 많이 만나는 한국이다. 한데 고렇게 어린것들이 벌써 인사법에 아주 능통하다. 영 낯선 이들이라도 어느 어른이 만나서 몇살이냐 예쁘구나 그렇게 한두마디 알은체를 하면 조그마한것이 걸음마 겨우타고 말도 제대로 익히지 못했는데도 공손히 고사리손을 배에다 마주갖다 대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곱게 머리까지 숙여서 배꼽 인사를 한다. 참말로 귀엽지 않은가? 또 한중 두나라 문화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는 뉴스프로가 끝이나면 두 앵커가 관중을 향해서 먼저 깍듯이 머리숙여 인사를 하고 자기들끼리도 좌우로 몸을 돌려 마주보며 서로 허리 굽혀서 인사들을 나누는 장면에서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는데 우리 중국에선 앵커들이 그냥 빤히 관중을 바라보는 상태 아니면 관중은 아예 무시하고 자기앞에 널린 서류들을 정리하느라 여념없는 상태에서 화면이 사라진다. 이것도 그러니까 오래된 두나라 문화의 차이라고 해야겠다. 한국에 가서야 나도 그걸 똑똑히 느꼈고 그래서 우리들의 부끄러운 점을 다시 체크해 보게 된것이다. 나의 관찰에 의한다면 우리 중국인들은 낯선사람을 만났을때 인사를 하지 않을거면 차라리 쳐다 보지나 말든가 참말로 곁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민망하고 창피할 정도이다. 그사람 얼굴에 흠집이 있는것도 아니건만 남의 얼굴에 구멍이 뚫리도록 염치도 없이 그냥 빤히 쳐다보거나 아예 투명인간 취급으로 무시하거나 그 둘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좀 심하다고 나를 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속해있는 중국인들의 군체가 공교롭게도 그런류의 사람들 뿐이라서 그럴수도 있다) 내가 알기로는 대체로 그러하다. 그렇게 우리들은 인사에 몹시도 등한한 사람들이다. 다 큰 어른들이 그럴진대 그 어른이 낳아서 키운 아이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그냥 낯선이를 만나면 기껏해서 웃기나 하면 제일 큰 인사요 집에 어느 어른의 친구나 친척이 와도 달려나가 깍듯이 경례를 하거나 또 손님이 떠나갈때 예의를 지켜 배웅하거나 그런일이 없거나 아주 드문것 같다. 한국인들한테서도 사실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중국 사람들은 인사법을 모른다고…..나는 그것이 틀린소리가 아님을 스스로도 많이 느끼고 확인을 했다 나하고 십년이상 나이 차이가나는 외사촌언니한테 열다섯살난 외손녀가 있다. 언젠가 그 언니네 집에 놀러갔었는데 아이가 방에서 컴으로 게임을 하면서 한참이 돼도 그냥 뒤등만 바라보일뿐 알은척을 안한다. 기분은 나쁘지만 언니와의 사이를 생각해서 내 인사치례는 해야 할것같고 또 미운 뒤통수에다 용돈을 던져 줄수는 없어서 내가 아무개는 왜 이모 할머니가 왔는데 나와 보지도 않냐 그랬더니 제어미와 외할머니가 억지로 아이등을 떠 밀어다가 내앞에 세워 놓았다. 외동딸이 귀하다고 하도 잘 먹여서인가 얼굴도 예쁘장하게 잘 생기고 키역시 나이 또래의 평균키에 비해 머리 하나는 웃돌게 큰것이 인사는 커녕 그 긴몸을 거머리 모양으로 구불구불 늘어뜨리고 흰자위 가득한 눈을 흘기면서 “아참 왜들 그러는데 나 지금 게임이 점수 올라 간단 말야….” 그렇게 정이 떨어지게 군다. 아이들은 예쁘게만 생겨서 남들한테 귀여움을 받는게 아닌것을 난 그날에야 똑똑히 알았다. 예쁜 그얼굴이 아주 대조적인 미움으로 금방 변할줄이야! 그리 미웠지만 언니의 외손녀라 나의 오랜 습관같은 견면례见面礼로 용돈 삼백원을 당장에서 쥐여 줬더니 돈만 내 손에서 후딱 뺏듯이 나꿔채고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게임기를 향해 달려간다. 한참을 더 있다가 떠날때까지도 난 그넓은 등짝만 기분나쁘게 바라보다가 떠났다. 그래도 어른들은 아이가 그러는 것이 틀린줄 절대로 모른다. 그게 자랑인듯이 멋적게 한마디 한다는 소리가 “.쟤는 늘 저렇다니까. 할수 없어.” 그게 할 소린가 말이다. 왜 할수 없겠는가?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는게 어른의 몫이고 그래서 아이가 그런 행동이 부끄러운줄 알게 키워야 하는데 어른이 그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으니까 옳게 일러 줄수도 없는 것이다. 또 나하고 이십여년을 막역한 사이로 지내는 어떤 언니가 있다. 그 언니한테 박사 학위까지 따낸 딸이 있는데 서른살은 착실히 되겠구만 제 어미의 오랜 친구인 내가 언제 가도 인사하는 법이 없다. 그냥 컴퓨터앞에 엎드리면 엎드린대로, 책보고 있으면 보고 있는대로, 방바닥에 누워있으면 그냥 누운채로 알은체는 커녕 눈꺼풀 한번 달싹이지 않는다. 백화점에 세워놓은 마네킹을 닮았다고 하면 어떨가 생각해 봤지만, 마네킹은 그런대로 예쁜옷을 입혀서 곱게 세워 놓은 거니까 그다지야 사람 기분을 더럽게 흐려주랴. 실로 밥맛이고 재수가 없다. 물론 그렇게도 예절이 빵점인 인간은 중국인들 치고도 좀 드물긴 하지만도……. 그날은 오랜만에 또 언니를 만났는데 두루 얘기하다 보니까 글쓰는 말이 나왔고 내가, 내 노트북은 한족지구에서 대충 옛날판 시스템을 깐것이라 우리글로 된 문장수개文章修改 같은것이 자동으로 되지 않아서 엄청 힘들다고 그랬더니 언니가 그런 서비스가 지금은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 어디가 알아보면 새 시스템 깔아주는곳이 있을거라고 했다. 그런 와중에 그박사 마네킹이 저쪽책상에 엎드린채로 뭐라고 입속으로 웅얼거린다. 그래서 우리가 웬 영문인가 말하다 말고 건너다 보게 됐고 언니가 딸을 향해서 뭐라 했냐고 물으니까 그냥 모니터에서 눈도 떼지 않고 “갖고 와라구…..”그렇게 졸음이 가득 실려있는 어조에 꼬리 대가리도 없이 짜증 섞인 반말이다. 이게 무슨 소린가? 내가 어안이 벙벙해 하는데 딸의 말을 잘 이해 하는건 그래도 엄마인가 언니가 날 보고 웃으면서 노트북을 한번 갖고 오면 딸이 봐준다고 그런 소리라고 통역해 주는 것이었다. 이런?! 도리대로 하면 내 당면한 곤란을 해결해 주겠다는 그 박사--마네킹님이 고마워야 할건데도 나는 전혀 고맙지 않고 오히려 더한 무시를 당한것 같은데다 조금은 이름모를 모욕감까지 느껴져서 기분이 이상했다. 자매지간으로 살갑게 지우는 친구의 딸이긴 하지만 내가 사람이 무능해서인가 서로의 감정이 상할것 같아 까발라 놓기는 그렇고 참으려니까 번마다 개무시당하는 느낌이여서 기분이 나쁠때 많은지라 속으로 언니를 자주 욕해서 기분을 풀군 했었다. “언니는 사람이 참 언제봐두 야무지구 나무릴데 없구만 딸년은 왜 저따위로 덜돼먹게 키웠수? 에익 진짜 재수없어, 에구 밥맛이야! 딸 키운것 하구는...!” 아니면 “제깟게 박사문 박사지 뭐가 그리 대단해서 잘난척이야 누가 인정이나 해 준담? 노는 꼬락서니하구는 한국의 세살잡이 꼬맹이보다두 못한것이 박사 좋아하구 있네. 어디가서 그 따위로…!”그렇게 속으로 욕을 마구 퍼붓다가도 그녀가 박사라는건 부정할수 없다는 사실에 주눅이 들군한다. 그래도 학술 방면에서 어디선가 인정을 해주니까 박사 아니겠는가. 나같이 아무런 학술 권위도 없는 어미친구야 맘대로 무시를 하더라도 박사는 어쨌든 의심 할바 없는 박사인데야. 하지만 실로 그 덜된 행동거지와 예절면에서만은 내가 어떻게 무시해줘도 성차지 않도록이 그녀는 너무 모자란것 같다. 한번 만나고 나면 적어도 한달 동안은 밥맛 뿐아니라 꿈에 그꼴을 다시 볼까봐 겁이날 정도로 만정이 다 떨어진다. 그래서 나는 또 제좋은 생각도 많이한다. 만약에 박사님이 그렇게 한결같은 마네킹이 아니고 전혀 박사냄새도 없이 내가 아닌 누가 오더라도 깍듯이 인사도 하고 커피나 녹차 한잔쯤 마련해서 웃는 얼굴로 예의를 갖춘다면 얼마나 더 고상해 보이고 예쁠까 그렇게….그게 학문을 닦거나 정진하는데 영향이 가도록 시간이 많이 낭비되는 일도 아니고 내가 제엄마와 이야기 하는 사이에 하품과 함께 기지개를 요란스레 켜거나 화장실 뻔질나게 드나드는 시간에서 조금만 참고 2~3분쯤 떼낸다면 족할건데 말이다. 내가 한국가서 삼년간 몸답고 일했던 서울역 사번출구의 어느 모텔 주인언니는 아들하나 딸하나 두자식을 두었는데 젊어서 남편이 죽고 혼자된 그언니지만 모텔장사를 해서 아이들을 훌륭히 출세 시켰었다. 하여 아들 며느리, 딸 사위, 다가 대한민국의 일류급 엘리트들인데 아들은 더구나 훌륭해서 외국유학까지 갔다온 어느부문의 박사님이시다. 스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얼굴에 몸매들마저 한결같은 자식들이 엄마보러 집에 오면 그냥 일꾼에 천덕꾸러기인 나한테 친이모 이상으로 살갑게 대해준다. 만나면 일단 허리들을 굽혀서 깍듯이 인사부터 하는게 그들의 몸에배인 습관같았다. 그리고는 고생 많으십니다 이모님 많이 예뻐 지셨네요 저희들이 이모님 덕분에 홀로 지내시는 어머님 걱정을 안하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그렇게 공치사가 한 두마디 아니다. 해마다 돌아오는 어버이 날이면 또 제 엄마와 꼭같이 나한테 카네이션을 달아주었고,,, 평소에 엄마와 함께 외식이라도 나가게되면 비울수는 없으니까 나한테 가게를 맡기고 맛 있는걸 일인분 포장해다가 주군 했었다. 그들도 다가 학술 부문에서 인정을 받는 훌륭한 사람들인데 너무나도 대조적이지 않은가. 사람은 많이 배울수록 겸손해야 더더구나 고상의 극치를 나타내는 법이라고 여겨진다. 학문과 예의범절은 서로 모순되고 대치 되는게 아닌것 같다. 오히려 예절바른 사람이 누구에게라도 인상이 좋으니까 같은 학문을 갖고도 설득력이 더 있을것 같고…. 너무 깊은 도리같은건 내 수준에 모르겠지만 똑 같은 학위를 따낸 상황에서 그래도 예의범절을 제대로 잘갖춘 사람이 매너있는 신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다. 그렇지 않고 학위는 하늘만치 높다해도 기본적인 예의범절도 익히지 않은 사람은 어딘가 모자라는 느낌을 주고 또 실제로, 적어도 그 방면에선 많이 모자란게 아닌가 싶다. 틀린것은 어디까지나 틀린줄을 알아야고 또 틀린것을 알았다면 대담히 승인하고 고칠줄도 알아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인들의 예의범절을 많이 배워야 하리라고 여긴다. 우리들의 결점을 알고 그래서 부끄러워 할때가 왔다. 예의범절은 옛날 한반도를 떠나 중국에 와서 터를잡고 살았던 우리민족의 일세대---부모님들이 살아 계실때를 회억하더라도 원래 남의 것은 아니였는데 우리가 너무 다른 환경과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무감각하게 살다보니 잊은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들을 거울 삼아서 잊고 살았던 우리민족의 예의범절을 다시 찾아야 한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예의를 열심히 지키면서 살아갈 것을 중국동포분들께 권고하는 바이다. /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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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9
  • 주일중국대사관 총알 재중된 봉투 도착
    주일중국대사관에 총알이 재중된 봉투가 도착했다고 금요일 '프랑스프레스'통신이 경찰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경찰당국은 본 총알이 실제 총알인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투의 보낸이에는 노다 요시히코 일본총리의 이름이 기재돼 있었다. 노다 일본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중국대사관에 그 어떤 우편도 발송한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본 소포는 이미 지난 목요일 주일중국대사관에 도착했었다. 반면, 이에 대한 정보는 금요일이 돼서야 언론에 보도됐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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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9
  • 중국 최대 부호 명단 발표
    중국 '와하하' 음료 생산 회사의 쭝칭허우 회장이 800억 위안(약 125억달러)의 재산으로 2012년 중국 최고부호의 자리에 등극했다. 중국의 리서치 연구원인 «후룬»에서 발행한 자료에는 2012년 중국 최대 부호 1000위까지의 명단이 기재되어있다. 쭝칭허우 회장은 중국 제2의 부호 자리를 차지한 왕젠린 보다 150억 위안(23억달러)의 재산이 더 많음으로써 1위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고 올해 중국 부호 2위에 오른 왕젠린씨는 '반다'라는 부동산업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어서 올해 중국 최대부호 3위는 이는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중국 인터넷 포털 검색 사이트 '바이두'의 리옌홍이 차지 했다. 올해 그의 재산은 작년에 비해 조금 감소해 560억 위안(87억 5천만달러)에서 510억 위안(80억달러)로 줄었다. «후룬» 리서치 연구원의 중국 본토 거주자 최대 부호 리스트는 1999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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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7
  • 한국의 대선: 타협만이 승리?
    KBS 방송에 의해 실시된 대한민국 대선 후보자 첫 조사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 박근혜 대통령 후보자는 대중들의 지지도 순에서 무소속인 안철수 대선 후보자에게뿐만 아니라, 야당인 민주통합당소속의 문재인 대선 후보자에게도 뒤지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대선에서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라는 기본 질문과 함께 만일 대통령 후보로 안철수와 박근혜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할 경우라는 질문에 답변자들은 박근혜를 41.2% 안철수를 49.9% 지지했다. 또한 박근혜와 문재인 중에 누굴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각각 45%와 45.9%로 문재인이 근소한 차로 이겼다. 반면, 양자 구도의 질문이 아닌 3명의 대선후보를 모두 놓고 조사한 경우는 박근혜 후보에게 38.5%, 안철수 후보는 31.2%, 문재인 후보는 19.1%의 지지도를 차지했다. 하지만, 동시에 현재 박근혜 후보에 대한 대중인기도는 떨어지고 있는 반면,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자신들의 입지들을 굳히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통합당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과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선 안철수로 인한 흥분이 사그라질 경우 다시금 이러한 상황은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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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12-09-26
  • 공짜를 탐내지 않고
    지금은 리해가 빠르고 타산이 밝은 사람일수록 사는 방법이 다양하고 치부의 속도도 놀랍다. 하여 어떤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고 사기 보험도 조작하여 돈을 타 먹는다는 기사도 종종 실리군한다. 그렇다고 세상이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가 온 늪을 다 흐리게 하는 것이아니다. 지난 8월 6일, 휴가로 한국에온 남편과 함께 마트를 쇼핑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식당을 찾아 함흥냉면을 먹고 보니 여섯시 반이라 일찍 집에가서도 할 일도 없기도 하여 롯데 시네마에서 <도둑들>이란 영화를 보았다 가족끼리, 젊은 남녀들은 다정히 손잡고 들어오고. 친구들이 정연하게 줄을 지어 들어와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관람하였다. 화면에 나오는 대범한 도둑들을 바라 보노라니 정말 세상이 험악하다는 감을 심심히 느꼈다. 지금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의 인식이 사기로 변화하는 과정을 알 것 같았다. 영화 관람을 하고 나오니 엘리베이터를 타려니 사람들이 많기에 남편 보고 <우린 층계를 걸어가요.> 하며 첫 사람으로 층계를 내려오다가 제 발이 비틀하며 넘어지는 순간 남편이 제 팔을 잡으며 같이 넘어져 둘이 데굴데굴 굴려 내려갔다.눈 깜박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에쿠 한 마디 내여 보지 못 하고 말이다. 우리 둘은 제각기 먼지를 털면서 일어났는데 골절은 없고 제 오른쪽 팔꿈치만 껍질이 약간 까졌을 뿐이였다. 정말 귀신이 곡할 일이라 그이하고 말했다. <여보,우리가 귀한 몸이였더면 큰일 났을건데, 시골에서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 무사한게 아닌가요? 제가 의외상해 보험도 3년 넘게 해 왔는데 보험돈을 쓸 분복이 없는가 봐요.>하지만 보험은 불시에 닥치는 재난을 대비한 거니까 마음이 든든한것 같았다. 며칠 후 XRaI를 찍어보니 이상이 없다고 하여 8천원을 냈는데 고향에 갔다 오면서 건강 보험이 중지되여 3만3천을 더 내여 전액을 내고 말았다. 그래도 보험에 신청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밟기 시끄러워서 그 시간에 제 힘으로 버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고 보험 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게 잘못된 생각인지? 남은 허위로 조작하여 보험돈을 챙기려 하는데 그 사람들의 눈에 바보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는 의외상해 보험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정신상,마음상 위안이 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더욱 좋고 자기를 보호하는 대책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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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4
  • 연변팀 2대1로 북경리공팀에 “진땀승”
    —연변팀 2대1로 북경리공팀에 “진땀승”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은 22일 룡정 해란강경기장에서 열린 2012 중국축구 갑급리그 제26륜 경기에서 허파의 선제꼴과 리공팀 한광휘의 자책꼴에 힘입어 상대를 2대1로 누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는 초반부터 중원싸움이 치렬해지며 어렵사리 진행됐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량팀은 선제꼴 사냥에 열을 올렸다. 연변팀은 간결한 패스워크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다. 북경리공팀은 공격수들의 넓은 활동폭과 측면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첫꼴은 연변팀의 몫이였다. 전반전 35분 한국용병 홍진섭의 땅뽈 패스가 그대로 허파에게 전달됐고 허파가 침착하게 차넣으면서 선제꼴을 터뜨렸다. 일격을 맞은 북경리공팀은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좀처럼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보충시간때 연변팀은 반칙으로 상대에게 프리킥기회를 내줬다. 리공팀의 10번 아룽쏘가 주도, 연변팀 꼴 네트를 깨끗이 가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반전은 1대1로 경기가 마감됐다. 후반들어 리공팀의 공세가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리공팀은 전반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연변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여러차례의 득점챤스가 있었지만 꼴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56분경, 쿠리바리가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고 배육문이 상대 오른쪽 금지구를 파고들며 문전에 낮게 공을 올렸다. 리공팀 7번 한광휘의 몸에 맞은 공이 굴절되며 꼴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상대의 자책꼴로 연변팀은 다시 한꼴 앞서가게 됐다. 70분경 부상을 입은 쿠리바리가 이반 보직과 교체됐다. 리공팀의 공세는 매섭게 이어졌지만 꼴로는 련결되지 않았다. 경기가 막판으로 흐르자 김광주감독대행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허파와 고만국을 빼고 박만철과 리훈을 투입, 수비를 강화하는 등 한꼴차 승리를 지키고자 했다. 연변팀은 2대1 경기결과를 종료까지 끌고가며 소중한 승리를 일궈내는데 성공했다. 오는 29일 오후 4시 연변팀은 광동일지천팀과 원정사투를 벌이게 된다. 연변일보 리영수기자
    • 스포츠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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