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축구하면 누구를 응원하느냐고?
“한국과 중국이 축구하면 어느 팀을 응원하세요?”
한국에서 살아가는 중국 조선족 동포라면 귀에 익숙한 질문이다. 처음에는 그저 축구가 궁금해서 묻는 줄 알았다. 그런데 대답을 듣고 보이는 반응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한국을 응원한다고 하면 마음에 없는 대답을 하는 것 같고, 중국을 응원한다고 하면 기다렸다는 듯 이런 말이 돌아온다.
“거봐, 역시 한국말 하는 중국인이잖아.”
한국에서 살면서 실제로 여러 번 들었던 말이다.
참 유치한 질문이다. 축구 응원팀 하나로 사람의 정체성을 가려내려 하다니. 평소에는 같은 민족이라며 동포라고 부르다가도 중국을 응원하는 순간 중국인이 된다. 동포라는 이름이 축구 응원팀에 따라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한국과 중국이 맞붙으면 나는 중국을 응원하고 싶다. 반면 한국이 다른 나라와 경기할 때는 한국을 응원한다. 누군가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할지 모르지만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