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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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축산과학원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첨단시설을 갖춘 국가 연구기관이 AI 발병을 막지 못한 것이다. 더욱이 방역당국은 축산과학원에 어떻게 AI 바이러스가 침투하게 됐는지 그 경로와 원인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어날 전망이다.
 
이런 엄중한 시기에 AI 바이러스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필용 음성군수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지난 4일(화) 서울 마포구 소재 음성군 서울사무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음성군의 대책, 현안사업,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숙원사업 등에 관해 물었다.
 
 Q. 음성군은 AI 바이러스 감염에 어떻게 대응했으며 농가피해에 대한 보상은 적절하게 잘 돼가고 있습니까?

“2월에 처음 발생했습니다. 1월 전북에서 처음 나타나 북상하면서 1월 말 인근 진천군까지 접근했고 이후 저희 군지역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3차에 걸쳐 발생하면서 그동안 닭과 오리 71만 마리를 살 처분했습니다. 현재 5일 정도 잠잠하지만 면밀히 관찰하면서 더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지금 지역 내 닭과 오리 각 200만과 10만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살 처분, 초소근무, 예방을 위한 소독 등에 애를 써주신 군민, 공무원, 군인들의 고생에 충심으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음성군에서는 축산농가의 피해보상을 법에 따라 가능한 한 신속히 집행할 것입니다. 초소운영과 예방을 위한 소독, 71만 마리를 살 처분하는데 이미 군비 10억 원 이상을 투입했습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소문에 의하면 국비에서 80%, 군비에서 20%를 분담하는 피해보상액 지침이 국가예산에서 80%, 지방예산에서 20%(광역-10%, 기초-10%)를 분담하는 것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Q.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음성군만의 차별화된 산업발전 전략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희 군은 ‘창조경제’, ‘통일대박’, ‘통일준비’에 착실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통일은 갑자기 닥칠 수 있습니다. 준비하지 않으면 중국이 북한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이런 불행을 초래하지 않도록 미리 계획을 잘 세워야 할 것입니다.
 
음성군에는 축산업 관련 단지가 많습니다. 대형 도축장이 5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대 농협도축장과 최대 닭 기업 하림도축장이 있습니다. 모란식품의 오리 도계장과 농협중앙회의 목우촌 닭 도계장도 있습니다. 이에 따른 식품가공업 중심 제조업체가 많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한반도통일 시 그 격차에 따른 남북 주민 간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저희 군이 할 일이 있을 것입니다. 양질의 먹거리를 더욱 많이 생산·개발할 수 있는 단지·연구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더 이상 굶어 죽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군이 앞장서겠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발전을 돕고 한반도선진화통일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음성군의 현안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음성군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구가 10만을 넘었습니다. 그중 농업인구가 30% 정도인데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농민은 급속히 고령화돼 가고 있고요. 반면에 제조업에 종사하는 군민의 수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내 7,000여 개의 제조업체 중 2,000여 개가 저희 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혁신신도시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가 완성되면 음성군 인구는 20만을 넘어설 것입니다. 고속도로 5개가 군 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곧 수도권 전철도 연결될 예정입니다. 수도권으로의 시간과 거리를 단축할 수 있습니다. 1시간 또는 1시간 20분밖에 소요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수도권과 음성군의 상호 접근이 용이해질 것입니다.
 
이에 따른 장·단점이 모두 공존하고 있습니다. 군세가 커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환경파괴라는 단점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장점을 더욱 키워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단점은 그 해법을 제시해 대한국민 모두가 살고 싶은 음성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더 많은 산업단지를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많은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고 유력 대기업을 더 많이 유치할 것입니다. 현재 군 내 2,000여 개 기업 중 10% 정도만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고 나머지 90%는 개별적으로 산속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환경파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필수적입니다.
 
원래 태생산업단지는 300만 평 규모로 조성해 국가산업단지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건이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군에서 직접 80만 평 넓이의 지방산업단지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현안사업은 잘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면 혁신도시와 연계해 음성군의 숙제인 20만 인구프로젝트도 무난히 달성될 것입니다.
  
 
Q.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먼저 질 높은 교육도시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문화가 샘솟는 음성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저희 군은 세계 대통령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배출한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하고 반기문이라는 상품을 브랜딩화해서 수준 높은 교육문화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현재 저희 군에는 4년제 일반대학 1개와 전문대학 1개가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일반대학 구조개혁과 맞물려 전문대학도 특성화와 함께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군은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해 인구가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교육에 대한 양적 수요뿐만 아니라 질적 욕구도 같이 늘어나고 높아질 것입니다. 이에 맞춰 아직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대학을 유치하고 대학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금년부터 예산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초중등 교육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음성군으로 이주하는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학교교육을 제공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글로벌선진학교’를 만들겠습니다. 국어·국사 과목만 우리말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전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해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것입니다.
 
또한, 음성군을 평생학습도시로 만들어 나아가겠습니다. 주민 맞춤형 평생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평생학습예산을 점차로 늘리고 있습니다. 대학과 연계해 우수한 대학교수를 강사로 초빙하겠습니다. 기업체 고급두뇌를 초청해 경영마케팅 강의를 제공하겠습니다.”
  
 
 Q. 그러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활용한 음성군 마케팅 전략은 성공하고 있습니까?

“교육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저희 군에서는 ‘반기문 아카데미’를 운영할 것입니다. 반기문 생가를 잘 알릴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반기문 마라톤대회’도 차질 없이 4월 27일 진행할 것입니다.
 
반기문 생가를 중심으로 반기문 랜드에 야영장,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해 청소년교육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 보이·걸 스카웃대회, 청소년적십자대회, 모의유엔총회 등 각종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이들이 호연지기를 기르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반기문 마라톤대회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이 매년 1,000만 원 이상 됩니다. 이 수익금액은 전액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유니세프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반 총장의 뜻을 기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생가의 조감도 작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가까지 들르기 힘든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나마 생생함을 맛볼 수 있도록 사진작업 역시 잘 돼가고 있습니다.”
 
Q. 문화다양성을 존중하고 보편적 복지가 화두에 오르는 시대입니다. 다문화 관련 사업과 복지 관련 예산은 어느 정도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까?
 
“저희 음성군은 경기 북부와 접근해 있어 수도권 인구가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귀농 인구가 많습니다. 다문화 가정도 많습니다. 저희 군은 국내 최초로 ‘다문화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3년 전 군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삼성에서 건축과 인테리어를 기부했습니다. 운영을 삼성 측에 위탁했는데 현재 잘 돼가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이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데 일 매출은 50만 원 정도입니다. 운영수익은 주로 장학금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고객 대다수가 한국인입니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은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많은 장점 때문에 전국 각지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모범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편집장님께서 꽃동네와 그 주변 주민들 간 갈등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사실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꽃동네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복지시설입니다. 규모도 엄청나게 큽니다. 전국 각지의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단지 음성군에 위치하고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저희 군에서 매년 76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군비를 제공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복지혜택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중앙정부 이곳저곳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노력 덕택에 이제 매년 25억 정도만 군비에서 나가면 됩니다. 앞으로 저희 군민들을 위해 더 많은 복지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끝으로 음성군이 자랑할 만한 특산물을 한두 가지만 꼽으라면?

“우선 고춧가루를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삼도 자랑할 만합니다. 인삼은 전국 대비 5%, 충북 대비 2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저희 군은 해발고도가 평균 300m를 웃돌고 있습니다. 또한, 한남금북정맥이 관통하고 있습니다. 저희 군 북쪽에는 한강이 남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일교차가 큽니다. 그래서 수박, 복숭아 같은 과일의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인터뷰를 마칠 즈음 기자는 갑자기 음성으로 달려가고 싶었다. 음성에서 살고 싶었다. 음성군이 음성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하는 혜택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다.
 
텃밭이 딸린 펜션을 지어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었다. 월 20만 원만 지불하고 1년 동안 살 수 있게 하는 정책을 도입한 것이었다. 시범살기를 통해 이사를 가든지 정착하든지.    <한국인권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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