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막이 올랐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으며 안방 팬들 앞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는 전반 훌리안 키뇨네스와 후반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남아공을 제압했다.
이번 승리는 멕시코 축구 역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멕시코는 이전까지 월드컵 개막전에서 5패 2무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다.
특히 개막전이 열린 아스테카 스타디움은 1970년과 1986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을 개최한 세계 최초의 경기장으로 새 역사를 썼다. 대회를 앞두고 대대적인 개보수를 마친 경기장은 8만여 관중으로 가득 찼고, 경기 내내 뜨거운 응원 열기가 이어졌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부터 강한 압박으로 남아공을 몰아붙였다. 전반 9분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왕 출신 키뇨네스가 상대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정확한 슈팅으로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이는 2006 독일 월드컵 개막전에서 독일의 필리프 람이 전반 6분에 기록한 득점 이후 가장 빠른 개막전 골로 기록됐다.
남아공은 후반 초반 수적 열세에 몰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미드필더 스페펠로 시톨레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적 우위를 점한 멕시코는 후반 중반 베테랑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가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메네스는 A매치 통산 46번째 골을 기록하며 멕시코 대표팀 역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멕시코는 또 17세 유망주 힐베르토 모라를 교체 투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모라는 멕시코 월드컵 역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으로 얼룩졌다. 남아공의 템바 즈와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퇴장을 당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멕시코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양 팀에서 나온 퇴장 카드는 모두 3장. 월드컵 개막전 역사상 가장 많은 퇴장 기록이 새롭게 작성됐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월드컵의 개막전답게 경기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지만, 동시에 과열된 경쟁이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A조에서 승점 3점을 확보한 멕시코는 오는 18일 과달라하라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개막전에서 빠른 공격 전개와 강한 압박을 선보인 멕시코가 한국의 다음 상대라는 점에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아공은 같은 날 애틀랜타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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