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독일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화끈한 골 폭풍을 선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월드컵 데뷔 무대를 밟은 퀴라소는 역사적인 첫 본선 득점을 기록했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독일은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퀴라소를 7-1로 완파했다. 네 골 차 이상의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독일은 예상을 뛰어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독일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펠릭스 은메차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은 은메차는 수비수를 제친 뒤 정확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나선 퀴라소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 리바노 코메넨시아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로 연결됐고, 경기장을 찾은 퀴라소 팬들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에 열광했다.
독일은 잠시 흔들리는 듯했지만 곧 전열을 정비했다. 전반 38분 니코 슐로터베크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추가골을 터뜨렸고, 전반 종료 직전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1로 달아났다.
승부는 후반 초반 사실상 결정됐다. 독일은 후반 시작 직후 자말 무시알라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퀴라소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네이선 브라운과 데니스 운다브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하베르츠가 경기 막판 다시 골을 추가하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경기에서 독일은 단순히 많은 골을 넣은 것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공격진의 결정력은 물론 중원 장악력과 압박 능력까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최근 몇 년간 지적받아온 불안 요소들을 상당 부분 해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무시알라와 비르츠를 중심으로 한 젊은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독일 축구의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여기에 하베르츠와 은메차가 득점력을 보태면서 공격 루트 역시 한층 다양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두 차례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자존심을 구겼다.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는 독일 축구 재건의 시험대로 여겨지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추진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그 효과가 상당 부분 드러났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한 퀴라소 역시 결과와 별개로 의미 있는 순간을 남겼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퀴라소는 강호 독일을 상대로 본선 첫 골을 기록하며 자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독일은 앞으로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차례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퀴라소보다 전력이 높은 만큼 본격적인 시험대는 이제부터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과 경기 운영 능력만 놓고 본다면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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