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할리우드 영화 '고질라 vs. 콩(Godzilla vs. Kong)' 시리즈에서 청각장애 소녀 '지아(Jia)' 역을 맡아 전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케일리 호틀(Kaylee Hottle) 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18세.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케일리 호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끝내 숨졌다. 부친은 미국수어(ASL)를 통해 딸의 사망 소식을 직접 전하며 "결코 겪고 싶지 않았던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케일리 호틀은 2021년 개봉한 '고질라 vs. 콩' 과 후속작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에서 해골섬 출신의 청각장애 소녀 '지아'를 연기했다. 지아는 수어를 통해 거대한 유인원 콩과 교감하는 인물로, 인간과 자연, 생명의 연결을 상징하는 핵심 캐릭터다. 그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작품의 감동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케일리 호틀 역시 선천성 청각장애인이었으며, 여러 세대에 걸쳐 청각장애를 가진 가족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삶과 맞닿은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를 진정성 있게 표현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새턴상(Saturn Awards) 최우수 젊은 배우 부문 후보에도 오르며 차세대 배우로 주목받았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애도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은 "지아는 영원히 기억될 캐릭터", "너무 이른 나이에 떠나 안타깝다", "콩과 함께했던 장면은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였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케일리 호틀은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장애를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연기와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 배우로 기억되고 있다. 짧지만 강렬했던 그의 연기와 존재감은 '고질라 vs. 콩' 시리즈를 사랑한 전 세계 관객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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