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전국 산업현장과 해상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랐다. 경기 의왕역에서 열차 연결 작업을 하던 코레일 직원이 숨졌고, 충남 천안에서는 공장 폭발·화재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천 앞바다에서도 석유운반선 화재로 선원 2명이 숨졌다.
29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0분께 경부선 의왕역 구내에서 입환 작업을 하던 코레일 소속 50대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졌다.
입환은 열차 편성을 위해 기관차와 화물차량 등을 연결하거나 분리·이동시키는 작업이다.
사고 직후 코레일은 초기대응팀을 투입하고 의왕역 구내 입환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국토교통부도 철도국장과 철도경찰, 철도안전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철도 작업현장에서는 과거에도 비슷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오봉역 입환작업 사고를 비롯해 구로역과 근덕역, 청도역 등에서도 철도 종사자가 작업 도중 숨졌다. 정부는 이번 사고 원인과 작업 과정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날 충남 천안에서는 공장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1시44분께 천안시 동남구의 페인트 원료 등을 생산하는 대원산업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46대와 인력 300명을 투입해 약 4시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그러나 70대 직원 1명과 필리핀 국적의 40대·20대 근로자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필리핀 국적의 30대 근로자 1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으며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1명도 다쳤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21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이 발생한 공장에는 동·식물성 유지 등 인화성 원료가 상당량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공장에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폭발 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 앞바다에서도 대형 선박 화재가 발생했다.
27일 오후 10시38분께 인천 옹진군 자월도 북쪽 약 7.4㎞ 해상에서 울산으로 향하던 7000t급 석유제품 운반선에 불이 났다.
승선원 18명 가운데 60대와 20대 한국인 남성 2명이 기관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나머지 16명은 해경에 구조됐다.
사고 선박에는 벙커C유 약 1만2400㎘가 실려 있었지만 불길이 저장고까지 번지지 않아 대규모 해양오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해경은 일부 승선원으로부터 기관실 보일러 주변에서 불길을 봤고 폭발음이 들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불과 사흘 사이 철도와 공장, 해상에서 발생한 세 건의 사고로 모두 6명이 숨졌다. 관계 당국이 각각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가운데 잇단 인명피해를 계기로 철도와 산업·해상 작업현장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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