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연변에서 오랫동안 식탁을 지켜온 명태가 지역 관광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축구 경기장에서 응원도구로 등장한 명태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실제 상품 판매와 관광 콘텐츠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연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명태 열풍의 출발점은 올해 열린 동북지역 도시축구리그였다. 연변팀 경기에서 조선족 전통복장을 입은 응원단이 말린 명태를 손에 들고 응원하는 독특한 장면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연변신문망은 명태 관련 온라인 콘텐츠 노출이 10억 회를 넘어섰으며, 명태 응원단이 화제가 된 뒤 건명태의 온라인 검색량이 24시간 만에 3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온라인의 관심은 오프라인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연길 서시장 등에서는 외지 관광객들이 명태를 구입하거나 선물용 제품을 찾고 있으며, 현지 업체들도 소포장과 즉석식품 등 여행객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연변의 명태 산업은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다. 현지에는 40여 개의 전문 가공업체가 있으며 연간 가공량은 6만t 이상, 생산액은 약 8억위안 규모로 알려졌다. 바다가 없는 연변이 수입 원료와 가공산업을 결합해 명태 가공·유통지역으로 성장한 셈이다.
명태 열풍을 관광산업으로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연변에서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한 마리 물고기, 백 가지 맛’을 내세운 문화관광 음식행사가 예정돼 있다. 명태 요리경연과 특산품 장터 등을 마련하고 관광객들이 관련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명태 음식지도’도 선보일 계획이다.
명태는 오랫동안 연변 조선족의 생활과 음식문화에 자리 잡아온 친숙한 식재료다. 올해는 여기에 스포츠와 온라인 콘텐츠, 관광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지역 문화상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축구장에서 응원단이 흔들던 명태가 온라인 화제를 넘어 관광객의 발길과 지역 소비까지 움직이면서, 일시적인 유행을 지속 가능한 연변 관광 브랜드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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