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180억 달러 포드재단의 선택…왜 지금 민주주의인가

  • 허훈 기자
  • 입력 2026.10.23 11:21
  • 글자크기설정

[인터내셔널포커스] 자산 180억 달러를 보유한 미국의 대형 민간 자선재단 포드재단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언론의 신뢰 회복을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재편한다. 미국 사회의 정치적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공공제도를 뒷받침하는 사업에 무게를 싣겠다는 취지다.


포드재단은 10월 22일 새로운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재단의 지원 방향을 이처럼 폭넓게 조정한 것은 10여 년 만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해 이사장에 취임한 헤더 거켄이 주도했다. 헌법과 선거법 전문가인 거켄은 민주적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빈곤과 불평등을 비롯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도 어려워진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새 지원 분야는 민주적 통치와 법치주의, 공정하고 포용적인 경제, 공익적 정보 환경, 안전과 사법 정의, 성평등, 국제협력, 인종적 정의 등 7개다. 재단은 2027년부터 분야별 사업을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언론과 정보 환경에 관한 사업도 강화한다. 허위정보 확산과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 저하가 시민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언론의 독립성과 공익적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사업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생긴다. 재단은 개별 사업에 한정해 자금을 지급하기보다 시민사회단체가 인건비와 운영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단체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포드재단은 2027년 약 7억 달러의 보조금을 집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민주주의 관련 사업만이 아닌 재단 전체의 지원 규모다. 일부 기존 사업은 축소되거나 종료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발표를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도 복잡하다.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대형 자선재단의 영향력을 비판해 왔다. 반면 포드재단은 특정 정당이 아니라 민주적 제도와 시민의 권리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선거 결과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활동을 벌이는 시민단체들에 80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민자와 성소수자,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도 계속할 방침이다.


포드재단은 1936년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와 관련된 가문이 설립한 재단으로, 현재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인권과 교육, 빈곤 문제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개편으로 재단의 자금 배분과 지원 대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 인터내셔널포커스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한국에서 조선족은 없다⑪…누가 당신에게 동포를 대표할 권리를 줬나
  • [수필] 세월 저편에 두고 온 열두 살의 고향
  • 러시아 제재까지 낮춘 미국…우크라이나보다 급해진 기름값
  • 중국차는 꺼린다더니…테슬라·BYD·지커, 한국 전기차 시장 잠식
  • ‘미국의 소리’ 정치적 소동…비용은 납세자 몫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180억 달러 포드재단의 선택…왜 지금 민주주의인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