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영화로 제작에만 2년… 9일 베이징서 시사회 가져
중국 록가수 1호인 조선족 추이젠(최건)은 1980년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 자유로운 정신의 상징으로 불렸다.
수준 높은 3D 형태로 제작된 이 영화는 지난 9일 베이징 시사회에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홍콩 봉황사이트(鳳凰網)가 12일 보도했다. 추이젠은 26년 전인 1986년 5월 9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평화의 해' 기념음악회에서 록음악인 '일무소유(一無所有·아무 것도 가진 게 없네)'를 불러 중국 제1호 록가수로 등장했다.
추이젠은 이날 시사회에서 "이 영화를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 공연장에 직접 가 공연을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를 제작하는 데는 2년 넘게 걸렸다. 영화 제작자 바이창(白强)은 "영화와 음악, 기술 등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이번 작품은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활동한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옛 청춘을 불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지난달 베이징 국제영화제에서 할리우드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의 주목을 받았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추이젠은 중국에 록음악을 소개한 1980년대 당시 다양한 외부 문화를 갈망하던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유로운 영혼'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추앙받았다. '일무소유' 등 당시 그의 노래들은 중국 전역의 대학 기숙사와 카페 등지에서 기타로 연주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추이젠은 1987년부터 베이징의 악단인 ADO에서 일하면서 외국 가수들과 함께 중국에 록과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했다. 1992년부터는 도쿄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미국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선조의 고향이 경북 경주인 교포 3세 추이젠은 예술인 가정에서 자랐다. 아버지는 전문 트럼펫 연주자였고, 어머니는 조선족 가무단 단원이었다. 14세 때부터 아버지한테서 트럼펫을 배운 그는 1981년 베이징가무단의 트럼펫 연주자가 되면서 정식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2003년 중국 경음악학회로부터 제1회 록음악공헌상을 받았고, 2004년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평화음악대상을 받았다. 라이브 음악의 절대 신봉자인 그는 10년 전부터 립싱크 추방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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