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5(일)

전체기사보기

  • 뉴욕타임스 CEO "종이신문 10년이면 사라진다"
    ▲ 뉴욕타임스 종이신문 [동포투데이] 10년내에 종이신문이 아예 사라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 CEO 마크 톰슨은 현지시간 13일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인쇄물 형태의 뉴스를 접할수 있는 시기는 약 10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종이신문이 최대한 살아남기를 바라지만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종이신문이 사라진 이후에도 뉴스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회사를 키워갈수 있도록 디지털 부문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신문 발행과는 무관하게, 24시간 온라인 뉴스에 주력한 지 오래다. 현재 구독자 350만명 가운데 온라인 구독자는 250만명으로서 종이신문 구독자를 넘어선 상태이다.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메리카
    2018-02-15
  •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2018 韓·中 설 맞이 문예야회’ 성황리에
    ▲ 민들레사랑예술단 표연창 [동포투데이] 한중포커스신문(대표 문현택)이 주최하고 서울 서남권글로벌센터(센터장 김동훈)와 민들레사랑예술단(단장 이옥희)이 주관한 ‘2018 한중 설 맞이 문예야회’가 11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재한중국동포·지역민·다문화가정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들레사랑예술단’과 중국 국가1급배우 이옥희, 한국 인기가수 성민호, 아이돌 그룹 허니듀·TMK 등 한중 연예인들과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여 노래, 연창, 단막극, 무용, 후원금 전달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주최측 문현택 대표는 대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기원과 아울러 한중간의 우호증진과 한중동포간의 화합, 지역사회의 공존을 위한 場을 마련하고 우리민족의 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동포들과 다문화가정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말했다. 주관측 김동훈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술년 새해, 동포여러분들에게 어느 때보다 더 밝게 빛나는 일들이 가득하시고,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 다 이루시길 바라며, 서남권글로벌센터와 이주민센터친구의 모든 직원들이 함께 여러분의 힘찬 한 해를 응원하겠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우현 前 고용노동부 서울 남부·관악지청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이 행사가 평창올림픽 기간 개최되어 더욱 의미가 깊은 것 같고, 또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마련된 이 자리가 동포 여러분들과 다문화가정 등 모든 분들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문현택 대표가 어울림주막학교 강성봉 교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특히 고용노동부 김영주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박영선 국회의원 등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해왔다. 2부 문화공연은 시종 감격적이었고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하였다. 특히 중국 국가1급배우 이옥희 선생님과 김미령 배우의 단막극 ‘못 생긴 나무 산을 지킨다’는 우리사회에 효 문화가 메말라 가는 현실 속에서 인성과 도덕성을 일깨웠을 뿐만 아니라 저 멀리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 또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에 관객 전체가 눈시울을 적시기도 하였다. 무용 ‘백년 아리랑’, 연변가요 연창, 노래 ‘타향의 봄’, ‘처녀의 노래’, ‘바다의 노래’ 등은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남녀 표연창 ‘대림으로 놀러옵소’는 그동안 한국사회에 떠돌고 있던 동포사회와 밀집지역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아진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중국동포 김모씨는 “한국 온지 15년만에 가장 감동 받은 무대였다”며 “설을 맞이해 우리 동포들에게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재한동포사회와 지역사회, 그리고 한중문화예술교류에서 더 큰 기여와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단막극 '못 생긴 나무 산을 지킨다'. 출연 : 이옥희, 김미령 한편 이날 행사는 △(사)동포교육지원단 △(주)동북아체인본부 △한중 실크로드 국제교류협회 △김안과병원 △서울 미치과 △대림성모병원 △(주)동성크리너 △한중다문화봉사회 △새별여행사 △법무법인 안민 △크로앙스웨딩홀 △법률사무소 친 △화신부동산 △경성 양꼬치 △안도 중국식품 도매부 △김뚱보 보신탕 △(주)상조1번지 효은 △연길냉면 등이 후원하였으며, △연변TV 한국지사 △동북아신문 △중국동포타운신문 △흑룡강신문 △길림신문 △동포세계신문 △중한뉴스 △동포투데이 △중국동포소식지 등 동포언론사와 △중국동포한마음협회 △(사)재한동포연합총회 △KC동반성장기획단 △한중리더스포럼 △(재)세계합기원재단 △(사)한중경제친선교류협회 △한민족문화예술인협회 △영등포외국인자율방범대 △CK여성위원회 △재한동포문인협회 △국제문화예술교류회 △신신이민행정사 △북경행정사 △남구로행정사 △동해여행사 △중국재한연변향우연합회 △벌리향우회 △꽃망울회 △목단강조선족중학교동문회 △민들레사랑회 △(주)뚱딴지콘텐츠 △한화성룡예술단 △북경전화국 등 단체 및 업체와 △한국평생교육원 △뉴스직업전문학교 △수원 제일전기직업전문학교 △대림동포기술학원 △서울국제학원 등이 협찬하였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사회
    2018-02-15
  • 법무부 사회통합프로그램,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어요.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법무부는 2018년 2월 12일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 5단계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학습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법무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수강중인 이민자들은 본인이 신청한 학습기관에 출석하여 집합교육을 들어야 하고, 정해진 시간 외에는 학습을 할 기회가 없었다. 임산부나 장애인처럼 거동이 불편하거나, 학습기관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민자들이 교육을 100% 참석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다. 또한, 몸이 아프거나 갑작스런 이유로 교육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 별도 보충 학습과정이 없어서 해당 교육내용을 혼자서 공부해야 했다. 법무부는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과정을 동영상으로 별도 제작하여 사회통합프로그램 홈페이지(www.socinet.go.kr)나 유투브(“사회통합프로그램”으로 검색) 등 온라인으로 스스로 보충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참여자들은 최종 이수 요건인 80%만 출석한 후 나머지 부분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학습내용을 보충할 수 있고,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선택적으로 반복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민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강의진행을 비교적 쉬운 언어로 사용하였고, 강의 내용도 베트남어‧중국어‧캄보디아어‧러시아어‧필리핀어 등 5개 언어로 자막 처리하여 이해도를 높였다. 동영상 강의는 1회 10분 분량으로 총 20차시(정치, 경제, 법 등) 편성되며, 별도 회원가입 절차 없이 학습 가능하다.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임산부나 원거리 거주자들이 앞으로 집이나 회사에서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어 영주권이나 국적취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 사회통합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여 이민자들의 국내 적응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 외국인· 출입국
    2018-02-15
  • "측근 국정개입" 핵심인물 최순실- 징역 20년
    [동포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등 대기업들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 최순실씨가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는 13일 선고 공판을 열고 최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원을 아울러 선고했다. 최순실은 당일 법원에서 상술한 선고를 들었다. 최순실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한국 대기업들이 그녀가 관리하는 재단에 강제로 기부하도록 하는 등 여러가지 죄명이 성립되며 더우기 이런 범죄사실은 전임 대통령인 박근혜와의 공모관계가 인정된다고 법원은 밝혔다. 법원은 최순실이 한국 최고권력자의 개인친분을 기초로 직권을 남용해 뇌물수수 및 기업에 대한 협박을 했다면서 측근 국정개입 사건은 국정질서를 혼란에 빠뜨렸고 이는 한국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사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은 조사를 받는 기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끝까지 개인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뉴스홈
    • 국내뉴스
    • 사회
    2018-02-14
  • 中 시진핑, 춘제 앞두고 민생행보..."초요사회 전면 실현" 강조
    ▲ 춘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은 쓰촨(四川)을 시찰하며 각 민족 간부·군중들을 위문하고 전국 각 민족 인민들에게 아름다운 새봄의 축복을 전했다. (신화통신) [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춘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쓰촨(四川)을 시찰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시진핑 주석은 사천성 당위 서기 왕동명, 성장 윤력을 대동하고 량산이족자치주, 아바장족챵족자치주, 성도시 등지를 찾아 촌과 마을, 기업, 사회구역에 심입하여 빈곤해탈 부축 난관공략과 경제, 사회 발전 사업과 문천지진 피해복구 상황을 고찰했다. 시주석은 2월 11일 량산이족자치주(凉山彝族自治州) 삼하(三河) 등 3개촌에서 현지 빈곤 상황과 맞춤형 빈곤 지원 조치의 상황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시주석은 우리가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것은 바로 여러 민족 인민이 모두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누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초요사회 전면 실현의 가장 간고하고도 무거운 임무가 빈곤지역, 특히는 심층 빈곤 지역에 있으며 곤난이 아무리 커도 반드시 해결해야 하며 초요사회 전면 실현의 길에서 어느 민족, 어느 가정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춘제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국가주석은 쓰촨(四川)을 시찰하며 각 민족 간부·군중들을 위문하고 전국 각 민족 인민들에게 아름다운 새봄의 축복을 전했다. (신화통신) 올해는 ‘5.12’ 문천 특대지진 10돐이 되는 해이다. 12일 오후 시주석은 문천 특대지진 진앙지인 아바주 문천현 영수진 선구중학교 유적지를 찾아 문천 특대지진 조난동포와 지진대처와 재해구조에서 희생된 영웅들에게 헌화하고 참배했다. 그는 꼭 지진유적지를 잘 보호하여 중요한 애국주의 교육기지로 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 오전, 시주석은 사천성 당위와 정부의 사업회보를 청취하고 사천의 제반 사업에서 이룩한 성적에 대하여 긍정해 주었으며 사천성에서 19차 당대회 정신과 새시대 중국특색의 사회주의사상을 깊이 관철하고 당중앙의 결책과 포치를 전면적으로 시달하며 적극 진취하고 열실히 일하면서 사천 관리와 진흥을 새로운 단계에로 추동하기를 희망했다.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시아
    2018-02-14
  • CCTV ‘2018 실크로드 춘완(春晩)’ 정월 초이튿날 방송
    ▲ CCTV ‘2018 실크로드 춘완’이 오는 2월17일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방송된다.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일대일로’ 연선국가의 문화와 예술을 한데 모은 신춘 완후이(晚會)로서 ‘실크로드情·중국融’을 테마로 한 ‘2018 실크로드 춘완’이 오는 2월17일 음력 정월 초이튿날 방송된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설날 특집 방송 완후이는 ‘실크로드의 꿈—-오색찬란한 빛이 실크로드를 비추다’ ‘실크로드의 휘황—오색찬란한 빛이 실크로드를 칭송하다’ ‘실크로드의 영광 회복--오악삼천이 실크로드를 빛내다’의 3부로 나누어 4시간 방송된다. 중국, 이탈리아, 카자흐스탄, 이란, 이집트, 우크라이나, 몽골 등에서 온 유명한 가수와 배우들이 노래, 단막극, 춤 등 30여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실크로드 민속 풍물과 천 년을 전해 내려오는 문화유산을 선보인다. 중앙TV방송국(CCTV) 완후이는 산시(陝西)위성TV가 간쑤(甘肅)·닝샤(寧夏)·칭하이(青海)·푸젠(福建)동남·광시(廣西)·신장(新疆) 위성TV 및 러시아, 헝가리, 카자흐스탄, 네팔 등 국가의 실크로드 국제위성TV연맹 방송국과 연합, 함께 만들어 황금 시간대에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 연예·방송
    2018-02-14
  • '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현진-엄현경, 선남선녀의 상큼발랄 '브이'
    ▲ 사진제공 :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 [동포투데이 김나래 기자] '너의 등짝에 스매싱' 이현진이 엄현경과 함께한 '스윗 케미'가 돋보이는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성형외과 전문의 현진 역을 맡아 열연중인 이현진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극중 러브라인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엄현경(박현경 역)과의 달달한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설렘지수를 수직 상승시켰다. 14일 소속사 제이스타즈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이현진은 엄현경과 차 안에서 카메라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상큼 발랄한 브이포즈로 귀여움을 한껏 뽐내고 있는 두 사람은 찰떡 케미를 인증,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해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너의 등짝에 스매싱' 속 이현진은 비관적인 세계관을 가진 자신과는 달리 항상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엄현경에 반해, 사랑에 빠진 남자의 달콤한 모습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재난 대비'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운데 로맨틱한 매력까지 더하며 심스틸러로 자리잡은 것. 특히, 현진은 자신의 마음을 거절한 현경이 부담스럽지 않게 묵묵히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현진은 훈훈한 비주얼에 따뜻한 눈빛과 특유의 러블리함으로 매 회마다 여심을 자극,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처럼 엉뚱함부터 알콩달콩 풋풋한 로맨스까지 등장했다하면 유잼포인트로 활약하며 극 속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이현진의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현진이 출연하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매주 월부터 목요일 밤 8시 20분 TV조선에서 방송된다.
    • 연예·방송
    2018-02-14
  • 베이징의 ‘이방인’ - 춘제 기간 귀가하지 못하는 사람들
    ▲ 판이샹(潘亦翔)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매년 춘제(春节)가 돌아오면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지호적의 <이방인(北漂人)>들한테 있어서 귀가 문제가 늘 커다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의 마음은 고향 친인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하고 눈에는 일종의 갈망으로 반짝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도리어 <춘제 불회가(春节不回家)>를 선택하고 있다. 13일, 소후망(搜狐网)은 한 촬영사가 찍은 사진을 통해 춘제에도 집에 돌아가지 않고 일터를 지키고 있는 간호사, 환경위생공, 보안일군, 택배배달원, 음식배달원 등 베이징의 <이방인>들을 찾아보았다. 이들로는 다음과 같다. 왕쉐 왕쉐(王雪)은 올해 26살로서 고향은 요녕 푸신(辽宁阜新)이며 현재 베이징 모 병원의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왕쉐는 해마다 춘제 기간 병원의 당직 때문에 이미 5년째 고향집에 가 춘제를 쇠지 못했다. “처음으로 연야밥(年夜饭)을 먹던 날 저녁, 당직을 서면서 밖에서 폭죽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자 혼자 한동안 울었어요. 그러다 후에는 매번 연야밥을 먹을 시간만 되면 친구들과 채팅하는 것으로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랬어요…” 왕쉐한테 있어서 춘제 기간의 가장 즐거운 일이란 자기가 번 돈을 할아버지와 할머니한테 보내주는 것이란다. 새해, 왕쉐의 희망은 가족 성원들의 신체건강과 하루 속히 남친 한명을 찾는 것이었다. 류초우 허베이 창저우(河北沧州)에서 온 류초우(刘超)는 이미 자녀 2명을 둔 부친으로서 베이징에서 택배업에 종사한다. 류초우가 베이징에 온지는 2년 남짓하며 올해 처음으로 고향집으로 갈 수 없게 됐다. “명절 기간 일손은 적고 택배양이 많기에 춘제 기간이 지난 후에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처음으로 가족과 춘제를 함께 쇠지 못하는 류초우는 자녀들이 보고 싶기 마련이며 자식한테 빚진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인터넷을 통해 애들이 좋아하는 공룡 놀이 감을 구입해 고향에 보냈다고 한다. 리수하이 올해 48살인 리수하이(李树海)는 지난 해 9월에 상경해 보안 사업에 투신, 베이징에 오기 전까지는 해마다 허베이 싱타이(河北邢台人)의 고향집에서 처자와 함께 춘제를 쇠었지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리수하이는 현재의 감수를 피로하면서 “비록 집 생각이 간절하지만 어디에서 춘제를 보내도 괜찮다는 생각이며, 특히 2일 전에 고향에서 한 친구가 찾아와 함께 있게 되어 서로 돌봐 주는 사람이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씨 남성 허베이 한단(河北邯郸) 사람인 고씨 남성, 올해 31살이고 베이징에 들어 온지 3년이 되며 어느 한 스낵에서 음식배달원으로 일한다. 그는 소학교에 갓 입학한 자식이 있기에 생활압력이 비교적 크다. 때문에 급여가 높은 춘제 기간 돈을 많이 벌고 춘제 연휴 후에 집으로 돌아갈 타산이다. “이전에도 밖에서 춘제를 보낸 적이 있었으며 그 때마다 가정이 없다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공허해지군 했어요. 그리고 아이와 집사람이 몹시 그리웠어요.” 그러면서 고씨 남성은 휴대폰을 통해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애 엄마, 난 밖에서 아주 건강하게 잘 있으니 시름 놓으세요. 나 꼭 돈 많이 벌어 집에 부쳐보낼게요”라고 큰 목소리로 말했다. 장씨 아줌마 후베이(湖北) 사람인 장씨 아지미는 1남 1녀를 가진 엄마였으며 그 중 아들 부부는 베이징에서 부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희들 부부는 1994년에 상경해 작은 가게를 운영해요. 큰 돈은 벌지 못하고 작은 돈을 버는 재미는 좀 있죠.” 올해 이들은 며느리가 출산일이 다가오기에 고향 행을 포기했다. 장씨 아지미에 따르면 고향에는 노인들과 딸애가 생활, “천리를 떨어져 있는 친인들이예요. 우리도 그들이 그립고 그들 또한 우리를 보고 싶어 할거예요. 춘제예요. 그들을 보지 못하게 되어 몹시 괴로워요.” 왕하이항 왕하이항(王海航)은 중국 미디어대학의 학생으로서 본인이 배우는 전업이 미술이기에 방학기간 베이징의 한 미술 양성반에 등록하였으며 춘제 기간 집으로 돌아가지 않기로 했다.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춘제에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요. 춘제 후에 곧바로 시험을 쳐야 하며 저 또한 작품발표를 준비해야 되니깐요.” 올해는 왕하이항이 베이징에서 춘제를 보내는 세 번째 해이다. 첫 해엔 집으로 가지 않은 친구들과 3시간 동안 채팅하면서 고독감을 달랬다. “해마다 적지 않은 친구들과 함께 춘제를 보냈어요. 하지만 부모님이 그립기는 여전했어요.” 판이샹 판이샹(潘亦翔)은 쟝수(江苏) 사람으로 현재 베이징에서 음악제작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판이샹은 대학시절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공했었으나 음악에 자질이 있었기에 졸업 후 베이징에서 자기의 꿈을 실현하려고 원 전업을 포기, 9년이 지난 지금은 자기의 음악공작실까지 갖춘 상황이다. 판이샹한테 있어서 올해는 관건적인 한해이다. 올해 자기의 음악전집을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경 후 줄곧 베이징에서 방랑생활을 해온 판이샹은 매년 춘제만 돌아오면 각별히 부모님이 그리워진다. 그는 이제 기회와 조건만 허락되면 부모님을 베이징으로 모셔 올 타산이다. 춘제를 맞으면서 그의 소망은 부모님이 건강하실 것과 자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 것 등이었다. 치노인 치노인(齐大爷)은 허난 안양(河南安阳) 사람으로 베이징에서 교통순찰 사업을 하고 있다. 치노인은 이전에도 자주 춘제 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적이 있다. 해마다 동료들과 함께 춘제를 보내군 했단다. 그는 이번 춘제를 맞으면서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 춘제를 쇨 수 없어 아쉽지만 가족이 유쾌히 명절을 보낼 것을 희망하며 그들의 신체건강을 기원한다”며 소망을 밝히었다. 환경위생관리원 이미 여러 해 동안 춘제에 고향을 가지 못한 이 환경 위생공 여인은 매년 섣달그믐날 저녘의 마지막까지 일터를 지켜왔다. 이 여인의 새해 소망이라면 1년간의 사업이 순리롭기를 바라는 것이며 주변 사람들이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것이란다.
    • 뉴스홈
    • 국제뉴스
    • 아시아
    2018-02-14
  • 다재다능한 조선족 여가수- 최연희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최연희(崔莲姬)라고 하면 중국 조선족 연예인들 중 별반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다. 그리고 그의 나이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서류를 보면 최연희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과는 달리 가창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무용에도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었으며 중국어와 한국어에 유창한건 물론 일본어 구사에도 막힘이 없다. 또한 시가창작과 복장 코디(服装搭配)와 형상 디자인에 짙은 애착이 있는가 하면 한국어로 된 가이드 생활에도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갖고 있어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조선족 인재라 할 수 있다. 그 외 최연희한테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그녀가 조선족이 많은 연변이나 동북 3성이 아닌 수도 베이징 태생이며 거기에 그 외모 또한 매우 귀엽고도 사랑스럽다는 점이다. 최연희의 홈페이지를 보면 각종 풍격의 사진이 많다. 무대에서의 현란하고도 미감적인 장면과 생활속의 진실한 모습, 스타들과의 합영모습 그러한 것들은 신중하고도 내성적인 그의 성격과는 달리 그 거개가 활달하고 씩씩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 사진들 중, 가장 흡인력이 있는 사진은 스키를 탈 때의 모습으로 당시 최연희가 입은 주황색의 스키복과 머리에 쓴 하늘색 모자, 손에 든 캐릭터 장갑(卡通手套) 등은 주위의 환경과 잘 어울리면서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최연희의 홈페이지에는 그녀를 찬양하는 글들로 도배되고 있다. 예하면 그녀가 한국가수 이정현(李贞贤)을 많이 닮았고 노래하는 것도 이정현과 너무 근사하다는 것, 그리고 그녀가 중국의 <보아(宝儿)>라고 찬양하는 글도 있었다. 모두 최연희에 대해 긍정하고 높이 평가하는 것들이었다. 현재 베이징에서 생활하고 있는 최연희는 연습과 공연 그리고 콩쿠르에 참가하는 외 겸직으로 글 번역, 가이드 등으로 자신의 생활을 풍부히 하고 있으며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도, 그렇다고 비관하는 타입도 아니다. 인생에 대해 그냥 담담한 심태라고 할까? 이 역시 팬들이 그녀를 좋아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 내성적이며 자신에 대해 절대로 크게 떠들어대지 않는 타입인 최연희- 그녀의 향후 목표는 창작형의 여가수로 되는 것이라 한다. 경 력 제1회 베이징시 예술절에서 독무 <부채춤> 1등상 획득, 무용 <여해군의 풍채(女海军的风采)> 2등상 획득 <아름다운 행동> 전국 예술콩쿠르에서 노래 <두이우얼(独一无二)>과 무용 <용감성>으로 청춘미 소녀상 획득 CCTV 3 음악무대에서 1등상 획득 CCTV 3 음악무대에서 우수선수상 특별 프로상 획득 CCTV3 <싱광다도(星光大道)> 춘제만회에서 한국스타 장나라와 함께 아리랑 열창 중국 교육방송국 한국어교육프로 제작 CCTV3 <싱광다도(星光大道)>의 연경연 우수선수로 평선 개인열창집 <1분 1초(一分一秒)> 제작 길림성 제7회 신묘컵 예술계열콩쿠르에서 독무 2등상 획득 2010년 개인음반 출판 제37회 세계 관광아가씨 콩쿠르의 초대가수로 <여자천하(女孩天下)> 열창 앨 범 <1분 1초(一分一秒)> <당신, 당신(是你是你)> <사랑은 나의 공기(爱就是我的空气)> <사랑엔 이유가 없어(爱没什么道理)> <내가 발견한 나의 세계(我发现我的世界)> <나의 사랑은 말한다(我的爱在说)>
    • 사람들
    2018-02-14
  • 역사의 살아있는 증인, 조선족 항일투사 - 이재덕②
    [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이(리)재덕(李在德)- 동북항일연군 내의 조선족 여투사이자 국제주의 전사였으며 살아 있은 역사의 증인이다. 그리고 조선인으로부터 중국조선족으로 탈바꿈하게 된 특수시대가 낳은 여성강자이기도 하다. <8.15> 참안으로 중공 탕원 현위는 엄중하게 파괴되었으나 혁명가들의 뜻을 꺾을 수는 없었다. 생존해있던 하운걸(夏云杰), 장인추(张仁秋) 등 혁명투사들은 항일유격대를 재건할 중임을 떠메고는 활발하게 움직이었다. 1934년 2월 13일, 하운걸 등은 칠호툰에 있는 당원과 공청단원들과 함께 김치움에서 은밀하게 전투계획을 연구, 그 날 밤으로 학강 동쪽의 황화강(黄花岗)에 있는 공씨 성을 가진 지주 집을 습격, 총 한방 쏘지 않고 소총 16자루와 탄약 등을 탈취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를 계기로 중국노농홍군 탕원 유격대가 재건되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재차 나북현 압단하 자위단을 기습하여 50여자루의 소총과 탄약 등을 노획하였으며 유격대 대오는 40여명으로 발전, 하운걸이 대장으로 되고 장인추(张仁秋)가 참모장으로 되었다. 한편 선후로 할머니와 어머니를 잃고 의지가지가 없게 된 이재덕은 유격대를 집으로, 유격대원들을 자기의 친인으로 삼군 하였다. 매번 유격대가 이동할 때마다 하운걸과 장인추(张仁秋) 등이 15살밖에 안되는 그녀를 지방에 맡길 생각을 하였으나 이재덕은 <유격대는 곧 나의 집>이라고 하면서 견결히 유격대와 동행하겠다고 제기했으며 유격대에서 <배언니>로 불리는 배성춘 역시 <나어린 처녀를 어떻게 지방에 홀로 두게 할 수 있느냐>며 두둔해주기도 했다. 당시 이재덕은 탕원유격대에서 가장 일찍 참군했고 또 연령이 가장 어린 여성 유격대원이었다. 1934년 가을, 탕원유격대에서는 배성춘과 이재덕을 탕왕에 있는 후방 임시피복공장(后方临时被服厂)에 파견하여 공장에서 일하면서 1선의 항일연군 전사들에게 군복을 지어 공급해주도록 하였다. 1936년 항일명장 조상지(赵尚志)의 도움으로 탕원유격대는 정식으로 동북항일연군 제6군으로 개편되었고 군장으로는 하운걸, 정위로는 이조린(李兆麟)이었다. 이 시기 이재덕은 이미 항일연군 제6군의 피복공장과 후방병원의 골간이었다. 그해 7월, 이재덕은 북만 성위서기 풍중운과 피복공장 책임자인 배성춘의 소개로 중국공산당에 가입하게 된다. 배성춘을 놓고 말하면 이재덕과 일종 특수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이재덕의 모친이 희생된 후 배성춘은 단 한시도 이재덕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었다. 당시 이재덕한테 있어서 배성춘은 어머니이자 언니였고 또한 전우이기도 한 존재였다. 그리고 배성춘한테는 3명의 남동생이 있었는데 이 중 배석철(裴锡哲)과 배석구(裴锡久)는 탕원유격대의 창건을 위해 그 한몸 바치었으며 셋째 동생 배경천(裴敬天)은 이재덕과 죽마고우였다. 일찍 1928년 최용건이 창립한 송동모범학교가 개학했을 때 배경천과 이재덕은 동시에 입학했으며 배경천의 연령이 그녀보다 몇 살 많은 관계로 이재덕은 늘 배경천의 도움을 받군 했으며 그녀의 입단 역시 배경천의 도움과 갈라 놓을 수 없었다. 한편 배경천은 중등 키에 잘 생긴 얼굴을 가졌으며 재능 또한 출중하여 많은 여자애들이 우러러보는 미남형이었다. 당시 이재덕의 집은 가난한데다 남자가 없었기에 배경천이 늘 이재덕의 집에 가 바깥일을 도와주군 했다. 그리고 이재덕의 할머니와 어머니 역시 이 잘 생기고도 부지런한 젊은 청년을 좋아했는가 하면 이재덕 역시 배경천을 친오빠를 대하듯 그를 따르기도 했다. 후일 할머니와 어머니가 선후로 세상 뜨면서 외롭게 된 이재덕은 어쩐지 몰래 배경천을 그리게 되었으며 간혹 배경천이 자기 앞에 나타나면 기쁘고 유쾌하기가 그지 없었다. 당시 둘 사이에는 별로 대화가 없었지만 이재덕은 배경천을 보기만 해도 일종의 안위가 되고 믿음성이 갔다. 이렇게 이재덕이 배경천을 오빠가 아닌 다른 그 무슨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을 당시 배경천은 이미 동북항일연군 6군 2퇀의 정치부 주임이었으며 나이는 고작 23살이었다. 1935년 겨울의 어느 날, 전방으로부터 돌아온 배경천은 이재덕을 보자 “여자애 크면서 18번 변한다더니 너 날이 갈수록 이뻐지는구나”라고 우스개를 했다. 이에 이재덕은 삽시에 얼굴이 확 달아오름을 금할 수 없었다. 다음 순간, 이재덕이 살며시 쳐다보니 그녀의 앞에는 허리에 권총을 찬 대장부가 위풍당당하게 서있었던 것이다. 한편 배경천의 누나 배성춘은 진작 동생과 이재덕이 서로 묵묵히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다 시기를 기다리던 배성춘은 어느 날 드디어 이들 둘을 불러놓고는 이들의 혼약을 결정지었다. 그 뒤 1936년에 있은 배경천의 희생으로 이재덕의 이런 꿈은 갈기갈기 찢어졌다. 그 해 4월, 당시 북만성위의 지시로 배경천은 230여명의 파견대를 이끌고 남하, 남만의 항일유격대와 연계를 취하여 홍군의 북상항일에 배합하기로 하였다. 헌데 부대가 의란현 경내의 <서호경(西湖景)> 산구에서 일본군과 위 만주군 1000여명에게 포위되었다. 10시간의 치열한 격전을 거쳐 배경천 부대는 적군 120여명을 섬멸하였으나 탄약과 식량이 떨어지면서 사상자를 많이 냈으며 배경천도 최후의 1명으로 장열하게 희생되었다. 배경천이 희생된 후 이재덕은 더 이상 혼인담을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무정한 타격과 잔혹한 환경은 그녀로 하여금 더 이상 같은 고통을 겪기 싫어서였다. ▲ 이재덕과 그의 전우들 1937년 7월, 중공 북만임시성위 확대회의가 탕원 서쪽으로 이춘(伊春)과의 경계지인 모아산(帽儿山)에 있는 6군 피복공장에서 거행, 조상지, 풍중운, 장란생(张兰生)과 이조린 등이 참가했고 길동성위 대표로 주보중이 초청에 의해 회의에 출석했으며 3군 선전과장 우보합(于保合)이 회의 기록을 맡았다. 이번 회의는 각 군의 행동을 제정하는 중요한 회의로서 회의에서는 원 항일연군의 독립사를 제11군으로 확충하는 결의안도 결정, 군장에 기치중(祁致中)이었고 부군장에 장갑주(张甲州)였으며 정위에 김정국으로 선출되었다. 이번 회의 기간동안 6군 피복공장의 일군들이 후근사업을 맡았으며 이재덕 역시 수장들한테 물을 끓여주고 의복을 씻어주는 등으로 바쁘게 움직이었다. 어느 한번 휴회기간(休会期间)이 되자 누군가 “우리 내에 영준한 총각과 이쁘장한 처녀들이 많은데 우리가 이들을 도와 백년가약을 맺게 하는 것이 좋겠구만”하고 제의하자 모두들 그것이 좋겠다고 환호했다. 이어 조상지가 총각인 우보합을 보고 “자넨 요구표준이 높을 것 같은데 어느 처녀한테 눈길이 가는거요?”라고 묻자 우보함은 곧이곧대로“이재덕 동지가 아주 듬직해보이는데 그가 원하는지 모르겠군요” 라고 했다. 우보함의 말에 조상지 역시 동감을 표했다. 헌데 배성춘이 허락하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였으며 거기에 이재덕과 약혼했던 배경천이 1년 전에 희생되었기에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데도 일정한 애로사항이 있기 마련이었다. 결국 조상지는 풍중운을 시켜 배성춘을 설복하고 다시 배성춘이 여자측의 매파로 이재덕을 설복하기로 했다. 그 뒤, 배성춘이 이재덕을 찾아 결혼을 권하자 그녀의 태도는 견결했다.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을테예요. 전 그냥 언니가 있으면 족하며 영원히 언니만을 따를테예요.” 이에 배성춘은 내심성이 있게 이재덕을 설복했다. “현재 부대에는 남성동지들이 많고 모두 산에서 싸우다 보니 그들한테는 여성동지들의 따사로움이 필요하고, 여성동지들 또한 혼자서 생활하자면 불편할 때가 많기 마련이며 역시 남성 동지들의 도움이 필요한거야. 너도 이젠 20살이야. 이번에 조사령과 풍중운이 직접 나서고 있는데 우보합은 문화수준도 있고 기타 방면도 우월하니 한번 만나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배성춘의 설득에 어느 정도 달통된 이재덕은 드디어 우보합과 대면하는데 동의했고 또한 우보함과 대면한 후에는 그녀의 마음도 봄눈이 녹듯 완전히 풀리었다. 기실 이재덕은 딱히 우보함이 싫어서가 아니었고 다만 그 때까지 그녀가 배경천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뿐이었다. 회의가 곧 결속될 무렵, 동북항일연군 제6군과 중공북만임시 성위에서는 한차례 특수한 혼례식을 거행, 두 쌍의 예비부부가 혼례식의 주인공이었는데 한 쌍은 만족인 우보합과 조선족 이재덕이었고 다른 한 쌍은 조선족인 오옥광과 한족인 이계란(李桂兰)이었다. 혼례식은 주보중이 주례를 섰고 이조린과 대홍빈(戴洪宾)이 증인으로 나섰다. 그런데 그들이 결혼하여 약 1년 뒤, 그렇게도 이재덕과 이들 자매들을 아끼고 사랑해주던 <큰 언니> - 배성춘이 일제와의 격전에서 희생될 줄이야. 바로 1938년 11월 22일, 보청현(宝清县) 솥회산(锅盔山)에서 주력부대의 서정(西征)을 엄호하던 20여명의 6군 장병들은 서광해와 배성춘의 인솔하에 수백명에 달하는 일제놈들과의 치열한 전투에서 배성춘이 장열하게 희생되었던 것이다.(다음에 계속)
    • 오피니언
    • 기획/연재
    2018-02-14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