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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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줄리아나, 다시 아프게 되면 어쩌지? 병원에 갈까?”
줄리아나 : “병원은 싫어요”
    
엄마: “병원에 안 가면 천국에 가야 할 수도 있어. 천국엔 엄마, 아빠가 함께 갈 수 없어”
줄리아나 : “걱정하지 마세요. 하나님이 돌봐주실 거예요”
    
올 10월, 미국 CNN을 통해 < 병원보다 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도됐다.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여섯 살 줄리아나 유리 스노우의 이야기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는 다시 아프게 되더라도 병원에 가지 않고 천국에 가겠다고 말한다. 이 대화를 나누기 전까지 부모는 고통스럽더라도 무조건 아이를 낫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소원을 부모는 들어주었고 그렇게 집에서 치료한 지 1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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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줄리아나는 운동 신경과 감각 신경의 손상으로 근육이 약해지는 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 병을 앓고 있다.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는 혼자서는 움직일 수도, 숨을 쉴 수도, 밥을 먹을 수도 없다. 여러 차례 찾아왔던 고비를 함께 헤쳐 온 부모는 조금 더 일찍 천국에 가더라도 집에 있고 싶다는 딸의 선택을 들어주었다.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죽을 수도 있을 만큼 연약한 상태. 이별의 순간이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었던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족들은 줄리아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질병과 싸우기만 하다 함께 하는 이 순간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기,
그저 오늘도 좋은 하루를 보냈으면 된 것이라 생각하기,
나중에 기억할 많은 추억을 만들기,
더 많은 기쁨과 사랑을 주는 줄리아나를 보며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기.’
줄리아나 가족은 말한다.
“함께하는 이 시간이 금방 끝나버리더라도,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더 많이, 더 마음껏 사랑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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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딸을 출산하고 엄마가 된 배우 이보영 씨 역시 이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 엄마의 마음이 통한 걸까? 내래이터 섭외를 받자마자 흔쾌히 응했고, 출연료를 줄리아나 가족에게 전액 기부하고 싶다고 전해왔다. 배우 이보영의 따뜻한 목소리로 전하는, 성탄 특집 < 줄리아나의 크리스마스>. 그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오후 7시 30분, KBS 1TV를 통해 만나본다.

사진제공 : KBS / 줄리아나 가족 사진 Aubrie LeGault, Capturing Grace Photo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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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이 전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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