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김다윗 기자] 2021년 12월 31일 4년여간 복역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이후 박근혜의 신간 옥중 서신집이 국내에서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근혜는 신간에서 자신의 탄핵에 대해 "거짓말은 잠시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세상을 속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옥중 서신집은 박근혜가 수감 생활 중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편지와 답장 내용을 주로 기록하고 있다. 이 신간은 2021년 12월 30일 오프라인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박근혜는 신간에서 탄핵의 부당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박근혜는 1심 판결 후 판결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지지자들의 편지에 대해 형식적으로는 합법적인 면모를 갖고 있더라도 실질적으로 정당성이 없다면 법치주의라고 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근혜는 자신의 탄핵을 낳은 정치적 스캔들, 세월호 침몰 등 구체적인 사건과 배경에 대해서는 신간에서 밝히지 않았다. 대신 “앞으로 진실은 역사의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수많은 수모를 감수하면서도 일주일에 4번씩 감행하는 살인적인 재판 일정을 참아낸 것은 사법부가 진실의 편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줄 것이라는 일말의 믿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저의 기대와는 달리 말이 되지 않는 이유로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고 정해진 결론을 위한 요식행위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더 이상 그런 재판부가 진행하는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의미가 없고 구차하다고 생각해서 변호인들에게 저의 의사를 밝힌 것이다. 진실은 훗날 역사의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7시간 논란'에 대해 박근혜는 "그날 몸이 좋지 않아 (청와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세월호 침몰 당시 상황에 대해 이상한 루머와 악의적인 모함이 많았지만 진실의 힘을 믿었기 때문에 침묵했다"고 말했다.
박근혜는 검찰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편지에서 "증오스러운 윤석열이 조 수석의 아내를 고소했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 한 사람을 평가하면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거짓말은 일시적으로 누군가를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고 답했다.
박근혜 옥중 서신집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는 1장 2017년 - 하늘이 무너지던 해, 2장 2018년 - 끝없는 기다림, 3장 2019년 -희망을 보았다, 4장 2020년 -그리고, 아직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2017년 3월 '측근 국정농단' 스캔들에 휩싸여 탄핵으로 사법면제권을 잃은 박근혜는 같은 달 31일부터 구치소에 수감됐다. 2021년 12월 31일 박근혜는 특별사면을 받고 자유를 되찾았다 .박근혜는 4년9개월 넘게 수감돼 가장 오랫동안 수감생활을 한 전직 대통령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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