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화영 기자] 랜드 폴 상원의원은 20일 미국의 극우 성향의 인터넷 언론 브라이트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상 미 재정에는 충분한 자금이 없다. 우크라이나에 400억 달러를 더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국 미국은 중국에서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전례 없는 400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겠다고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이 지원 법안은 바이든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 국방부는 이번 지원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그동안 미국의 지원금이 5월 19일자로 모두 소진됐다”고 노골적으로 말하기까지 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은 이처럼 흡금력이 강한 끔찍한 블랙홀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퍼부어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 전에는 미국과 서방의 원조는 인삼 열매와 같았다. 착륙했을 때는 소리가 나지 않았고 바람처럼 날아가 버렸다.
사실 미국 상원의원 랜드 폴의 말에서 두 가지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첫째, 우크라이나 원조를 위한 미국의 자금이 바닥이 났고 끝없는 지원 할당은 또한 미국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 내에서는 이런 지원에 대한 반대가 만만치 않다. 공화당 쪽에서는 바이든의 '돈 퍼주기'에 동조하지 않을 게 뻔하다.
오늘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은 간접적으로 미국, 유럽과 관련이 있다. 세계를 보면 중국만이 안정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며 전염병과 꾸준하고 침착하게 싸우고 있다.
아마도 최근 미국 정부가 트럼프 시절 중국에 가했던 온갖 불합리한 제재를 깨려는 움직임은 중국의 잠재력, 특히 세계 경제에 대한 중국의 추진력 때문일 것이다. 중국 경제가 살아나면 14억 중국인에 유리하고,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미·중 경제·무역 관계에도 유리하다.
물론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중국에서 돈을 빌리고 싶어한다는 사실이 미국 정치인들이 염두에 둔 것이라 할지라도 상황과 맞지 않을 뿐더러 비합리적이다. 현재의 중미 관계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도 완전히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랜드 폴 미 상원의원의 발언은 불평하면서 진실을 말하고, 불평하면서 내면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에 가깝다.
사실 현재 미국이 해야 할 일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중단하고 러-우 양측이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회담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재명의 외교 방향, ‘중국 카드’는 어떻게 펼쳐질까
[동포투데이]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매체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 특히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 신중한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은 4일, “이재명의 진짜 대중 태도를 판단하려면 향후 몇 가지 사안의 처리 방식에 주목해야 ... -
中전문가 “한중관계, 실용 외교로 새 전기 마련해야”
[동포투데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으며 한국 사회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에 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긴급 계엄령’을 선포하고 올해 4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결정을 받으면서 2년 앞당겨진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축전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하며,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 -
“美 대학에 ‘중국 간첩’ 숨어있다?”…다시 고개 든 반중 음모론
[동포투데이]최근 미국 일부 보수 매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이 미 대학에 간첩을 심었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미중 교육교류에 제동이 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의 음모론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과도한 대응이 오히려 자국의 학문과 기술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머스크, 트럼프 ‘감세 법안’에 작심 비판…“통과되면 미국당 창당”
-
美 법무부, "北, IT 인력 위장 취업으로 무기 자금 조달"…관련자 기소
-
중국 전기차 앞에서 고개 숙인 포드 CEO
-
트럼프, 중국 방문 추진…머스크·알트먼 등 CEO 대거 동행할 듯
-
첩보 대신 쇼잉? CIA, SNS에 ‘스파이 구인광고’
-
“사회주의자 시장, 자본주의 심장부에 등장할까”
-
뉴욕 타임스퀘어에 이란 국기 게양, 전미 17개 지역서 이란 공습 규탄 시위 격렬
-
커피, 적당히 마시면 생존률↑…커피와 사망률의 뜻밖의 상관관계
-
트럼프 이란 공격 검토에 美 민주당 "의회 동의 없인 절대 불가" 강경 입장
-
美, 오클라호마에 ‘광물 전초기지’ 구축…중국에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