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유효기간이 10년인 관광 복수비자를 신설하는 등 중국인 비자 완화 조치를 이르면 내년 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뉴스 발표 이후 중국 여행 플랫폼에서 일본 여행 정보 검색량이 급증했으며, 퉁청여행(同程旅行)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설 연휴 일본 항공편 검색 열기가 24일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관련 관광 상품 문의량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야 외무상은 중국 방문 기간 중 중국인의 일본 비자 요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다른 나라에 대해 유효기간 10년인 관광 복수비자를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를 완화해 일본 단체관광객 체류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고, 복수비자 유효기간을 현행 3,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관광 복수비자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중국은 일본과 가장 가까운 대국"이라며 "더 많은 중국인들이 일본을 여행하고 더 많은 일본인들이 중국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 교토, 오사카 외에도 자신의 고향인 벳푸와 같은 온천 도시에도 가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단체 관광 비자의 체류 기간이 연장되면 여행사가 더 많은 여행 일정과 긴밀한 도시 연계 관광 상품을 출시하여 소비자에게 일본 여행을 위한 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소식이 발표된 이후 춘절 기간 동안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검색이 급격히 증가했다. 취날(去哪儿) 플랫폼에 따르면 12월 25일 도쿄와 오사카행 항공편의 검색 지수는 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위의 두 도시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 2, 3위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하코다테, 오타루, 이즈 등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일본 여행지의 경우 시즌별로 호텔 검색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씨트립(携程)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 관광 수치를 인용해 80년대 이후 세대가 현재 일본 관광의 주력으로 41%를 차지하고 있으며 90년대 이후와 70년대 이후 세대가 각각 27%와 18%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는 중국의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여전히 일본 관광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층임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