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4월 4일 오전, 헌법재판소는 8명의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을 인용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 됐으며, 60일 내 조기 대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유력 후보로 부상 중이다.
탄핵 결정 직후, 더불어민주당은 판결을 환영하며 "국민이 승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집권당인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표는 "재판 결과를 수용한다"며 사과 의사를 표명했으나, 보수 진영 내 극렬 지지층(약 10%)의 반발이 예상된다. 현재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한덕수 총리가 잔여 임기 동안 국정을 주도할 예정이다.

112일의 탄핵 장고, 왜 이렇게 길었나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112일 만에 내려진 이번 판결은 노무현 전 대통령(14일), 박근혜 전 대통령(11일) 탄핵 사례보다 훨씬 길었다. 권기식 서울미디어대학원대 교수(전 청와대 국정운영실장)는 차이나 뉴스위크(中国新闻周刊)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의 절차적 하자 주장과 사법부의 정치적 고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판부는 3월 들어 4명의 고위 공직자 탄핵안을 기각하며 "균형 감각"을 보였는데, 이는 보수층의 반발을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검찰 출신 대통령'의 정치 실패
권 교수는 "윤 전 대통령의 실패는 검찰식 통치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반 동안 야당 대표와의 대화를 거부했으며, 임기 3년 동안 국회 의결에 25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문재인 2회, 박근혜 1회)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검찰은 흑백을 가리지만 정치에는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 권 교수의 진단이다.
계속되는 이재명 vs 윤석열 구도
6월 3일까지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도 '이재명-윤석열' 구도가 재현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 친윤계 인물이 후보로 거론되며, 이재명 대표와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 권 교수는 "파면 결정에도 윤 전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미치는 영향력은 여전해, 선거 기간 중 극한 대립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건희 여사 개입 논란과 군부 개혁 과제
탄핵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도 작용했다. 권 교수는 "김 여사는 한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영부인으로, 최순실 사태와 비교해도 훨씬 직접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엄령 사태에서 드러난 군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문민 통제 강화와 국방부 장관 문관 임명 등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화해 없는 미래?
2016년 박근혜 탄핵 이후 비교적 빠른 정국 안정과 달리, 이번 사태는 이념 대립이 겹치며 장기화할 위험성이 있다. 권 교수는 "정치 갈등이 블랙홀처럼 모든 국정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새 정부는 대화를 통해 화합을 모색해야 하지만,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오히려 분열을 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신임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권력기관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지만, 이에 대한 보수층의 반발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동북아 외교 측면에서는 윤 정부의 '가치관 외교'에서 벗어나 미중 균형 외교로의 전환이 예상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 등 다자 협력 강화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BEST 뉴스
-
일본행 경고 하루 만에… 중국 항공사들 일제히 ‘전액 무료 환불’
[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을 자제하라고 공식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을 대상으로 한 ‘특별 조치’를 일제히 발표했다.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하이난항공, 쓰촨항공 등 5개 항공사는 12월 31일까지 일본 출·도착 항공... -
중국, 인공지능으로 도시 서열 재편… 베이징 1위·항저우·선전 추격
[동포투데이]“AI 도시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베이징, 항저우, 선전이 선두권을 형성하며 중국 인공지능 산업의 새로운 삼국지를 그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중국 10대 인공지능 도시’에는 베이징, 항저우, 선전, 상하이, 허페이, 우한, 광저우, 난징, 쑤저우, 청두가 이름을 올렸다. ... -
“모국 품에서 다시 하나로”…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 인천서 개막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에서 개회사하는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사진제공 : 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해외로 입양돼 각국에서 성장한 한인 입양동포들이 ‘모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이 주최하는 ‘2025 세계한인입양동포대회’가 10일 인천... -
“러시아와 전쟁 대비 완료”… 독일군 사령관 “나토, 80만 병력 투입 가능”
[동포투데이]독일군 최고지휘관이 러시아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을 거론하며 “독일은 이미 전쟁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나토(NATO)가 개전 시 최대 80만 명의 병력을 러시아 국경 인근에 배치할 수 있다는 구상도 공개됐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RT방송에 따르면, 독일 연합작전사령부의 알렉산더 조르... -
홍콩 대형 화재, 36명 사망·279명 실종... 시진핑 “전력 구조” 지시
[동포투데이]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웡 푹 코트(宏福苑) 단지에서 26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화세는 27일 새벽이 돼서야 가까스로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찾은 존 리(李家超)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화재... -
홍콩 공공주택 대형 화재…13명 사망·소방관 추락 순직 충격
[동포투데이]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의 공공주택단지 ‘홍복원(宏福苑)’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6일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활동 중 소방관 1명이 추락해 순직하는 등 피해가 급증하면서 홍콩 전역이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 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화재는 오...
실시간뉴스
-
국민의힘 반중(反中) 기조 급변…정치 지형 변화에 ‘전략 조정’ 해석
-
법정 난동 유튜브로 돈벌이… 민주당, “조직적 사법 방해” 강력 규탄
-
장동혁-다이빙 中대사 첫 공식 만남…“한중, 함께 성장해야”
-
내란 재판 법정 난동…민주당 “신속·엄정한 단죄 필요”
-
더불어민주당 “혐오·비방 현수막 난립, 바로잡아야”
-
“표현의 자유도 모르니 지지율이 그 모양”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직격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김용현·여인형 일반이적죄 기소는 당연한 귀결”
-
노재헌 주중대사 “한중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협력의 동반자”
-
이재명 정부 APEC 외교 완주…민주당 “성과 현실화할 것”
-
민주당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반중 현수막? 국격 훼손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