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기념곡 여론조사, 찬성 59.8%로 반대 22.3% 압도
[동포투데이 허훈 기자] 강운태 광주광역시장은 7일 오전 열린 5·18역사왜곡대책위원회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과 관련한 전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국민 다수가 찬성한 것이 확인된 만큼 기념곡을 조속히 지정하고 기념식순에 제창을 포함하라고 촉구했다.
또 강 시장과 대책위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음원을 광주시·광주시교육청·5·18기념재단 홈페이지(누리집)에 올려 누구든지 내려받아 애창할 수 있도록 하고, 각급 기관·단체에서는 5월18일 오전 10시를 기해 일제히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기로 했다.
광주시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월14일부터 15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에 대해 ‘지정해야 한다’ 59.8%, ‘지정하지 말아야 한다’ 22.3%로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과 수도권, 충청권에서 찬성의견이 60%를 넘었고 부산·울산·경남 56.2%, 대구·경북 47.6% 등 영남권에서도 찬성의견이 반대의견을 압도했다. 강원·제주는 찬성의견이 53.3%였다.
또 성별에 관계없이 전 연령대에서 찬성의견이 훨씬 많았다.
5·18민주화운동 왜곡·폄하 행위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엄단해야 한다’가 54%였고, ‘법적 조치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35.8%로, 5·18 왜곡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저항의식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 2013년 최민희 국회의원 등에 의해 제출된 ‘5·18민주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중이다. 이 법안에는 5·18역사를 왜곡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강 시장은 “국민 여론이 이러함에도 정부·여당이 국론분열 운운하며 기념곡 지정을 회피하고 있다.”라며 그 논리적 모순과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또한 강 시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한 일부의 거부감도 노래의 내용과 제작과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온 편견에 불과하다”라며 “이는 1980년 5월 당시 민주투쟁가로 불렸던 것이 아니라 1982년 고 윤상원 열사와 고 박기순씨의 영혼결혼식에서 불려진 곡이다”라고 부연했다.
대책위원회도 “이제 국민의 뜻이 확실해진 만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조속히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고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할 수 있도록 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기념식순에 끝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제34주년 5·18 기념식 참석 여부는 이날 오후 3시에 개최되는 5·18민중항쟁 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에 일임키로 했다.
ⓒ 동포투데이 & dspdaily.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中 외교부, 희토류 수출 규제 관련 입장 재확인
[동포투데이] 중국 외교부가 희토류 수출 규제 정책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0월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관리 조치는 체계 규범화와 제도 완성을 위한 것으로,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며 “세계 평화와 지역 안정,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 의무 이행이 목적...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
시진핑, 이재명에 샤오미 스마트폰 선물…“백도어 확인해보라” 농담
[동포투데이]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한국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회담 자리에서 서로 선물을 교환하며 친선을 다졌다. 시주석은 이대통령과 부인에게 샤오미 플래그십 곡면 스마트폰과 전통 문방사우를 선물로 전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의 통신 보안 문제를 농담 삼아 묻... -
국민의힘, 중국인 대상 ‘배척 법안’ 추진… “中 반격 대비는?”
[동포투데이] 한국에서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적 비자 면제 정책이 10월 초부터 시행된 가운데,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이 중국인을 특정 대상으로 하는 법안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하 <This Week in Asia>는 14일, 국민의힘... -
“중국을 알려면 현실을 봐야” — 세계중국학대회 상하이서 개막
[동포투데이] 중국의 부상과 세계적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중국 학계와 해외 연구자들 사이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중국과 해외 학자 500여 명이 참석한 ‘제2회 세계중국학대회’가 14일 상하이에서 개막했다. 올해 대회 주제는 ‘세계의 시각에서 본 역... -
트럼프-시진핑, 한국서 회담…양국 “소통은 유지, 결과는 미지수”
[동포투데이]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10월 30일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로, 미·중 간 대화와 분쟁 관리 채널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만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