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국제( SMIC)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불법 수출한 혐의로 미 정부에 2억5200만 달러(약 3억1600만 싱가포르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미 상무부는 2월 11일(현지시간) 응용재료와 이 같은 내용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2023년 보도를 통해, 응용재료가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생산한 반도체 장비를 한국 자회사로 먼저 보낸 뒤 조립해 중국의 SMIC로 재수출하는 과정에서 미 정부의 형사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2020년 12월 SMIC를 ‘엔티티 리스트(수출통제 대상)’에 올리고, 중국 군과의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해당 기업에 대한 장비·기술 수출을 제한해 왔다.
상무부가 이날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문제의 장비는 반도체 공정의 핵심 설비인 이온 주입기였다. 응용재료는 해당 장비를 한국에서 조립한 뒤 수출 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채 중국으로 반출했으며, 2021~2022년 사이 총 56차례의 불법 수출이 이뤄졌다. 관련 장비 가액은 약 1억2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응용재료 측은 이번 합의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관련 조사를 종결하고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상무부는 2억5200만 달러의 벌금이 법이 허용하는 최대 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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