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장 반입 규정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 허용됐던 개인 물병 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안전보다 수익을 우선시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FIFA는 최근 월드컵 경기장 운영 지침을 수정해 관중들의 물병 반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재사용 가능한 물병은 물론 텀블러, 금속 용기, 대형 컵 등 대부분의 음료 용기를 경기장 안으로 가져갈 수 없게 됐다. 다만 영유아용 젖병이나 일부 의료 목적 용기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FIFA는 경기 중 물병 투척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해당 규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FIFA는 일정 조건 아래 물병 반입을 허용했다. 당시 규정에는 1리터 이하의 투명한 빈 플라스틱 물병을 경기장에 들고 들어갈 수 있으며, 고온이 예상될 경우에는 밀봉된 생수 1병도 허용된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처럼 짧은 기간 안에 정책이 뒤집히자 팬들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미 지역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장시간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관중들의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관중들은 경기장 내부 판매처에서만 음료를 구매할 수 있다. FIFA는 아직 공식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국제대회 일부 경기장에서는 생수 한 병이 4~6달러 수준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안전보다 수익이 우선된 것 아니냐", "팬들에게 추가 부담을 떠넘기는 결정"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축구 팬들은 월드컵 기간 동안 경기장 내 생수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영국의 축구 팬 권익단체인 FSA 역시 성명을 통해 FIFA의 결정을 비판했다. 이 단체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관중들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며, 팬들의 편의를 제한하는 방향의 규정 변경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FIFA가 추가 보완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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