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중국 연예계가 또다시 디리러바와 천페이위의 열애설로 들썩이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두 사람이 1년 넘게 비밀 연애를 이어왔으며 동거 중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객관적 증거는 사실상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관련 키워드는 연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며 거대한 화제를 낳고 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한 연예계 폭로 계정이 올린 게시물이었다. 해당 계정은 두 사람이 오랜 기간 교제 중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사진이나 영상, 목격담 등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같은 디자인의 팔찌와 모자, 의상 등을 근거로 들며 열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붉은색 팔찌가 핵심 증거처럼 소비됐다. 일부 네티즌은 두 사람이 같은 제품을 착용한 사실에 주목했고, 특정 쇼핑몰 계정을 연결해 천페이위가 디리러바에게 액세서리를 선물했다는 추측까지 내놓았다. 하지만 팬들은 해당 제품이 온라인에서 대량 판매된 대중적인 상품이며, 두 사람이 착용한 시점 역시 1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반박했다.
논란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졌다. 천페이위의 부모인 유명 영화감독 천카이거와 배우 천훙이 함께 쇼핑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아들의 열애설과 연결해 해석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외출 장면이 순식간에 ‘예비 시부모 반응’이라는 이야기로 확장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각종 추측이 쏟아졌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 어디에도 열애설과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가 이번 논란을 신중하게 바라보는 이유도 있다. 최초 폭로자는 과거 천페이위의 사생활 사진을 무단 공개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연예계 관계자들은 이번 주장 역시 신뢰성을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실 디리러바는 지난 9년 동안 끊임없이 열애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루한과의 열애설, 배우 황징위와 관련된 결혼설·출산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황징위를 둘러싼 각종 루머는 수년간 이어졌고, 결국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이후 법원은 관련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판단을 내리며 디리러바 측의 손을 들어줬다.
디리러바 역시 공개적으로 피로감을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오랫동안 수많은 이름과 이야기에 묶여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반복되는 열애설에 대한 부담을 언급했다. 현재 마음에 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라고 짧게 답했다.
이번 논란이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열애설 자체보다 이를 소비하는 방식에 있다. 한 개의 팔찌, 몇 장의 사진, 확인되지 않은 온라인 계정, 평범한 가족 외출이 순식간에 하나의 연애 서사로 재구성됐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이야기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관심과 조회수는 더욱 커지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연예계에서는 이를 ‘증거보다 서사가 먼저 소비되는 시대’의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실제 열애 여부는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문제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단정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결국 이번 디리러바·천페이위 열애설은 스타들의 사생활보다 온라인 여론이 어떻게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다. 당사자들이 침묵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논란 역시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소멸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실이 공개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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