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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요구해 화났다”…中유학생 살해 피의자, 시신 훼손해 경기 등 여러 지역 유기

  • 허훈 기자
  • 입력 2026.08.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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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포커스]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대학 강사가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경북과 경기 등 여러 지역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결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법원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7일 경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30대 대학 강사 정모 씨는 지난 20일 새벽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주거지에서 중국인 유학생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일 새벽 A씨를 살해했다”는 취지로 범행 일부를 자백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는 범행 이후의 행적도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산뿐 아니라 경기 등 여러 지역에 나눠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씨가 지목한 장소들에 수사 인력을 투입해 피해자의 시신과 관련 증거를 수색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경북 경산과 경주, 경기 군포 등에서 발견됐으며 일부를 소각한 정황도 조사되고 있다고 전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정씨는 피해자가 결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현재까지 피의자의 주장인 만큼 경찰은 두 사람의 정확한 관계와 진술의 신빙성, 실제 범행 동기를 확인하고 있다.


정씨는 범행 직후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도 보였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정씨가 여성복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주거지를 빠져나와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이동한 뒤 전원을 끄고, 역 주변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다시 주거지로 돌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정씨는 자신을 피해자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며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의 진술과 실제 동선에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CCTV 등을 추적한 끝에 지난 25일 정씨를 검거했다.


대구지법은 27일 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과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남은 시신을 수습하는 한편 CCTV와 차량 이동기록,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범행 동기와 시신 훼손·유기 과정, 계획범죄 여부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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